일본에서는 '일 년의 계(計)는 신정에 있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뭘 하든 처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엄마의 말씀으로는 "설 때부터 일하면 일 년 내내 일하게 된다"고 해석하고서는 일 하지 않도록 '오세치'를 만들어서 먹는다고 하신다.
'오세치' 는 미리 준비해 설 연휴 동안 먹는 요리인데 검은콩 조림과 멸치 조림, 찐 새우, 카마보코, 밤이나 야채 조림, 청어알 등이 하나의 찬합에 각각 새해의 소망을 비는 의미와 함께 담아져 있다.
또 하나의 즐길거리는 새해에만 판매하는 '후쿠부쿠로(福袋)' 가 있다.
가게마다 여러 상품들을 한 보따리에 담아서 안 보이게 하고 복권 처럼 운수를 시험해본다.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으니 스릴이 있고 재미가 있다. 거의 판매가격의 두 세배 가격의 물건이 들어 있으니 열광 할 수밖에. 내용에 따라 희비가 갈리기도 하지만, 어느장소에 가면 자신의 후쿠부쿠로와 남의 후쿠부쿠로를 바꿀 수도 있다. 브랜드 상품이 인기가있다. 용기가 안 나서 지금까지 사본 적이 없었지만 새해 운수를 시험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아베도모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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