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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입시는 현재 고1 학생이 대입을 치르는 2022학년도 부터 현행 '2+4년제'와 함께 '통합 6년제' 학부 선발이 가능해지면서 고교졸업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다. 대학들은 두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다만, 체제 변환에 따른 교원수급 공백 등을 고려해 2023학년도까지는 현재의 선발 방식도 병행될 예정이다.
약대 수업연한을 4년에서 6년으로 확대한 현재의 '2+4년제'는 2008년 도입됐다. 전공과 무관한 학과·학부 2학년을 이수한 뒤 약대입문자격시험(PEET)과 학부 성적으로 편입해 4년을 더 배우는 방식이다. 2022학년도에 학제를 바꾸게 된다면 14년만에 약대 신입생을 맞이하게 된다.
전국 약대는 지난 9월 말 교육부에 학제개편 선택 계획서를 제출했다. 약교협에 따르면 사립대 25곳은 '통합 6년제' 전환을 택했지만 국립대 12곳은 교육부와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다. 6년제 전환 땐 대학 전체의 정원을 조정해야 하는데 교원 확보율 등 정원 순증이 어려운 국립대 입장에선 쉽지 않다.
충남대 관계자는 "대다수 약대들은 6년제 방식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대학 자율에 따라 기존 방식으로 갈 수도 있다"며 "현재 논의중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25일 PEET에 게시된 정시지원 현황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전국 37개 약대 정원 내 지원 현황은 모집정원 1753명에 총 1만262명이 지원해 평균 5.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35개교 6.19대 1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올해 약대 모집정원은 신설대학인 전북대 30명, 제주대 30명이 추가돼 총 1753명으로 전년도 1693명 보다 60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2020 PEET 실제 응시자는 1만4891명으로 전년도 1만4892명과 비슷해 최종 평균 경쟁률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충남대를 포함한 10개 대학은 경쟁률이 상승했다. 가천대, 가톨릭대, 계명대, 동국대, 연세대, 영남대, 우석대, 원광대, 인제대, 충남대, 신설된 전북대와 제주대를 제외한 나머지 25개 대학은 경쟁률이 하락했다.
대전권 유일한 약대인 충남대는 2020학년도 지역인재, 일반전형으로 가군 25명, 나군 25명의 편입생을 모집한다. 50명 정원에 213명이 지원해 4.26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4.12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1단계 합격자 발표는 내달 13일 오후 2시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고교 1학년 김 모양은 "이과 상위권 학생들은 의대만큼 약대 지원전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높은 만큼 지역 고교 수험생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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