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프]"돈에 대한 지혜"

  • 사람들
  • 뉴스

[실버라이프]"돈에 대한 지혜"

  • 승인 2019-11-21 09:1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인생에서 가장 쓸데없는 일이 돈 모으는 일이란다. 평생에 돈이나 모으면서 인생을 허비한다면 정말 슬프지 않겠니. 세상에는 돈 보다 소중한 것이 무척 많은데 말이야"

어느 어머니가 사랑하는 아들의 장래를 염려하여 한 말이란다.



여기서 우리는 삶의 뒤편에서 불편을 해소하는 필요요건인 돈의 습성을 간과 할 수 없다. 자녀를 사랑하는 어머니는'돈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는 성경말씀을 곡해 한듯하다.

디모데전서 6장10절에서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느니라." 했다.



여기서 말하는 의미는 돈을 최고의 목표로 추구 하는 자는 믿음에서 떠나게 되고 그 결과 자신의 마음에 고통을 받아 멸망에 이르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히브리서 13장5절에는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바 족한 줄로 알라" 했으니 돈은 사랑의 대상이 아님은 확실하나, 전도서 10장19절에서는 "돈은 범사에 응용 되느니라" 했으니 돈은 사랑하지는 않으나 거부할 수 없는 필요요건임을 의미한다.

잠언 20장4절에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갈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거둘 때에는 구걸 할지라" 이는 게으른 생활은 빈곤의 원인이 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버는 "손쉬운 방법 찾기"에 골몰한다.

땀과 노력 보다는 "기법" 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것은 과일나무를 심지 않으면서 과일을 기대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나무를 심으려면 먼저 땅부터 깊이 파야한다. 땅을 판다는 것은 돈을 저축 한다는 비유라 생각할 수 있다. 삽을 쥐고 쉬지 말고 기꺼이 땀을 흘려야 땅을 깊이 팔 수 있다.

적은 돈이라도 쉬지 않고 계속 저축하면 큰돈이 된다는 이치다.

오랫동안 저축해야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우리 속담에 "고기 잡을 줄 모르면 개울을 막고 물을 퍼라" 는 말이 있다. 우리 같은 소시민들의 생활 습관이 저축 이었으면 한다.

이사야 30장23절에는 "네가 땅에 뿌린 종자에 주께서 비를 주사 땅 소산의 곡식으로 살찌고 풍성케 하실 것이며 그날에 너의 가축이 광활한 목장에서 먹을 것이요" 라고 말씀 하셨으니 씨 뿌림 없이 거두는 법은 없다. 우리 모두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나는 심은 대로 거두는 농심으로 돌아가야 하겠다.

돈 모으는 일이 쓸데없는 일이라고 가르친 어머니가. 좋은 직장에서 부족함을 모르고 풍부를 누리며 살아가던 아들이 중년에 실직을(사오정)하여 수입은 없는데 자녀들의 학비 등 가정사에 쓸 곳은 많고, 또한 당장 시급한 일이 생겼는데, 필요한 돈은 없으니 어찌 할고?

이때 어머니는 무어라 말할까?

"내가 잘못 가르쳤구나 진즉에 저축 하라고 했드라면 하며 후회 했겠지" 이런 때 평소아끼고 저축한 통장이 있다면!

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본다.

"돈"이란 사전적으로 물건 값이나. 재산이나 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 매체의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고금을 막논 하고"돈은 있으면 대접받고, 없으면 푸대접을 받는다. "천한 사람도 돈이 있으면 남들이 귀하게 대접하여 준다."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돈만 있으면 못 할 일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현대를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돈의 소유에 따라 그 사람의 격(格)을 정하기도 하는 것이다.

돈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임에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지금은 핵가족시대로 자녀와 같이 동거하는 가정은 찾아보기 어렵다.

평생 먹고 살기위해 열심히 일을 하며,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이제나이가 들어 모은 돈을 생의 마지막까지 쥐고 사느냐, 자녀들에게 물려주느냐, 사회에 환원하느냐 등등 아직은 우리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유산의 처리에 대하여는 갖가지 분분한 이야기가 끝이 없이 회자(膾炙)되고 있다.

외롭게 살고 있는 어느 노인의 이야기가 다시 한 번 돈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노인이 병이 들어 외롭게 누워 있지만 일이 바쁘다는 등의 이유로 찾아오는 자녀가 하나도 없자. 노인은 집 한 채를 팔아 저축한 통장을 침구 밑에 간직하고 찾아오는 자녀에게만 출금할 수 있도록 하였더니 아침저녁으로 손자는 물론 며느리와 자녀들이 번갈아가며 문안을 오기 때문에 노인은 생의 마지막까지 외롭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둘째 며느리는 문안 와서 다리를 주무르는 등 온갖 정성을 다하여 누구보다도 많은 돈을 얻어가자 다른 며느리로 부터 질투의 눈총을 받았다고 한다."

하편 재산을 많이 남겨준 이유로 재산싸움, 소송 등 왕자의 난이라는 가정불화와 우리사회의 갈등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돈은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는 속담이 있다.

구두를 닦으며. 김밥장사를 하며. 갖가지 어려운 일을 하며 모은 돈을 교육발전을 위해 기꺼이 후원금으로 내놓은 분들의 미담이 우리사회를 밝히고 있다.

ㄷ. ㅗ. ㄴ을 바르게 역으면 "돈"이 되지만, 'ㅗ'를 90도 오른쪽으로 돌려(ㅓ) 붙이면"덕(德)"이 되며. 'ㄴ'을 180도 돌려(ㄱ) 붙이면 "독(毒)"이 된다.

힘써 모은 돈이 남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덕(德)"이 되지만, 돈을 어떻게 싸야할지 모르고 잘못 쓰면 "독(毒)"이 된다.

정으로 오가는 식사 또는 작은 선물은 인간관계에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덕(德)"이 되지만, 많은 돈으로 옳지 못한 일에 건네는 뇌물은 "독(毒)"이 된다.

뇌물은 뇌에 물이 들어가 사망하기 때문이다.

"돈을 주고 못사는 것이 어디 있느냐"라 하는 금전만능주의(金錢萬能主義)의 시대(時代)라지만 막대한 권력(權力)으로도. 돈(財力)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것은 하나둘이 아니다.

이갑선 명예기자(대자연마을경로당 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1.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2.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3.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4.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5.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