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누출·전기사고 잡아내는 '초음파 카메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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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누출·전기사고 잡아내는 '초음파 카메라' 나왔다

대덕특구 기업 에스엠인스트루먼트 'BATCAM 2.0' 출시
작고 빠른 초음파로 누출가스 탐지… 작업 방식 개선 기대
세계 최고 기술 수준… 중국 등 해외 시장 수출 전망 밝아

  • 승인 2019-11-20 16:27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초음파 카메라 BATCAM 2.0 제품
초음파 카메라 BATCAM 2.0 제품
전신주 전기 아크 검출 동영상
대전 대덕구의 한 전신주 전기 아크 검출 동영상 캡처.
대덕특구 내 기업이 가스 누출이나 전기 방전 위험상태를 찾아내는 휴대용 초음파 카메라를 출시했다. 비누 거품을 사용해 가스 누출을 점검하던 기존 작업 방식이 개선되고 다양한 분야 안전점검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엠인스트루먼트(SMI) 김영기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 자리서 "음향기술을 적용해 세계에서 가장 작고 빠른 초음파 탐지 카메라 'BATCAM 2.0'을 개발하고 내년 1월 본격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BATCAM 2.0은 디지털 방식의 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센서를 사용해 가스 누출을 탐지하는 초소형 카메라다. 현재 해외 국가서 시판되는 제품 중 가장 가벼운 1.2㎏으로 휴대가 편리하고 고감도 마이크로폰 112개를 탑재해 민감한 정도의 가스누출도 감지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가 열이미지를 촬영하는 것처럼 초음파 카메라는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초음파를 측정해 가스누출과 전기 아크를 실시간 촬영하는 최신 산업용 카메라다. 현재 국내에선 탄소를 측정하는 광학가스탐지(Optical Gas Imaging·OGI) 카메라만 일부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SMI가 이번 출시한 카메라는 모든 가스를 탐지할 수 있어 다방면에 사용이 용이하다.

김영기 대표는 이날 간담회서 "이번에 개발한 BATCAM 2.0은 석유화학 분야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발전소 등 여러 산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작업 과정서 결함 확인이나 안전시설 점검 등에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말했다.



BATCAM 2.0은 전기 아크에 의해 발생하는 초음파 신호도 실시간 탐지가 가능하다. 미세한 결함이 있는 절연체도 촬영을 통해 쉽게 판별 가능하며 원거리에서 측정이 가능해 지상에서 전봇대나 변압기의 누전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SMI는 이미 국내 여러 발전사와 화학공장, 반도체 공장 등에서 제품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경쟁사와의 비교 시험 결과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현재 미국의 한 업체가 전 세계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지만 SMI가 선보인 BATCAM 2.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데다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뒤처진다. 대덕특구 기업의 제품의 센서가 112개인데 반해 미국 업체의 제품은 65개에 불과하다.

김영기 대표는 "환경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벌써 많은 산업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메탄 등 폭발 위험이 있는 물질에 대한 규제가 강한 해외 시장까지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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