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하면 무조건 마스크 착용?…"건강상태 따라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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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하면 무조건 마스크 착용?…"건강상태 따라 달라요"

국가기후환경회의…일반인·어린이 50㎍/㎡까지 무방
하루 10분씩 3번 환기·겨울철 실내온도 20℃ 유지 등 준수

  • 승인 2019-11-11 16:00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미세먼지1
그동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국민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지만, 앞으로는 건강상태에 따라 마스크 착용 기준이 달라진다.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질병관리본부, 대한의학회는 1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미세먼지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콘퍼런스에서 '미세먼지는 줄이고 건강은 지키는 10가지 국민 참여 행동'(국민행동)을 발표했다.

국민행동에 따르면, 그동안 미세먼지가 나쁜 날 일괄적으로 제한되던 실외활동이 일반인의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PM2.5) 75㎍/㎥ 이하까지는 무방한 것으로 변경됐다.

건강한 일반 국민은 초미세먼지 농도(PM2.5) 75㎍/㎥까지는 평상시와 같이 일상활동을 해도 된다. 지나치게 신체활동을 줄일 필요는 없다. PM 2.5 75㎍/㎥ 이하 수준에서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마스크 착용은 노인,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경우 PM2.5 36㎍/㎥ 이상이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인과 어린이는 PM2.5 50㎍/㎥까지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을 해도 무방하다. PM2.5 50∼70㎍/㎥ 구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벼운 일상생활을 해도 괜찮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실내 환기는 해주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에는 하루 3번 한 번에 10분씩 짧게 환기를 해야 한다. 실내 환기를 오랜 시간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하이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실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건강을 지키는 실천뿐 아니라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도 제시했다. 차량은 2부제를 지키고 가까운 거리는 걷고, 먼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회전, 과속, 과적은 하지 않는 '친환경 운전습관'을 지켜야 한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대기 질을 개선할 때까지는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건강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질병 대응과 연구를 추진하고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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