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투자규모.명문구단 육성안 협의 등 과제 산적

  • 정치/행정
  • 대전

시티즌 투자규모.명문구단 육성안 협의 등 과제 산적

5일 하나금융그룹과 투자 업무 협약 체결
투자만 이뤄졌을 뿐 세부내용 조율 안돼...
주식 지분, 시설 관리.운영, 고용승계 등
"대전시가 주도권 잡기 위해 노력 필요"

  • 승인 2019-11-05 16:33
  • 신문게재 2019-11-06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19100601000503300020101


대전시가 하나금융그룹과 대전시티즌 투자협약을 체결했지만, 투자 규모와 명문구단 육성 방안 협의 등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얼마의 지분을 갖고 구단을 운영할 것인지, 대전시는 어느 정도 지분을 유지해 구단 운영에 관여할 것인지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5일 하나금융그룹과 대전시티즌 투자와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목적은 하나금융그룹이 지역 사회 이익 환원과 지역 스포츠 발전 기여 등 사회공헌의 일원으로 시티즌에 대한 투자를 수행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재 전반적으로 투자를 약속했을 뿐 세부적인 내용이 빠져 있는 상태다.

대전시티즌의 주식 지분과 시설 관리, 운영 방식, 고용 승계, 선수 관리 등 세부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은 것.

이런 부분 조율을 통해 연말까지 본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게 대전시의 구상이다.

주식 지분의 경우 자산평가가 이뤄진 뒤 평가액이 결정되고 주식 금액에 따라 결정된다. 이런 주식뿐만 아니라 추후 협의해야 할 내용까지 대전시가 주도권을 가져와야만 하는 상황.

그러나 대전시가 본 계약 체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고용 승계, 선수 관리 등의 문제를 최대한 시에서 요구한다고 해도 결국 최종 결정의 키는 하나금융그룹에서 갖고 있어서다.

구단주마저 허태정 시장이 아닌 하나금융그룹으로 바뀌어 결국 대전시의 손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있다.

투자 유치라는 이름 하에 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시도 이런 우려에 대해 인지하는 모양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티즌과 시민구단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향후 결정해야 할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최대한 대전시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세부 내용을 조율할 때 향후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창기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전시티즌은 시민구단이다. 주체가 시민들인데, 대전시가 주도권을 뺏기게 되면 결국 시민구단으로서의 역할과 지역 연고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현재 서두르는 감이 없잖아 있는데, 시민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1.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