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도 노동자" 국교조 설립 움직임 속 잠잠한 대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수도 노동자" 국교조 설립 움직임 속 잠잠한 대전

'노조 가입은 개인의 선택' 풀이돼
한밭대 "교협 회의 통해 결정할 것"

  • 승인 2019-10-30 08:31
  • 신문게재 2019-10-30 6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1132239760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공립대학 교수도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다."

교수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전국 41개 국공립 대학 교수들이 뭉친 가운데 대전지역에선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국공립대학교교수노동조합(이하 국교조) 창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25일 한국교통대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남중웅 교통대 교수회장이 초대 위원장으로, 백승철 경상대 교수가 수석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남 위원장은 "국공립대학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대학의 공공성과 민주성 확대에 국교조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교수연합회는 지난 3월부터 6차례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노조설립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벌여왔으며, 지난달에는 국교조 창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29일 대전지역 대학가에서는 아직 국교조 활동 동참에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와 한밭대 모두 국교조의 출범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반응은 없다. 노조 가입은 개인의 선택이지 단체가 강제할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대 관계자는 "내년 3월에 교원단체 관련 법률이 제정돼 정식 노조가 출범한다면 개인 차원에서 가입을 할 수는 있지만, 교협에서 단체로 행동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밭대도 마찬가지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밭대 관계자는 "국공립대 교수 노조 설립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교협을 중심으로 노조에 참여할지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지역 대학 중 교수 노조가 있는 곳은 사립대인 목원대가 유일하며, 지난 6월 비정년 트랙 교수진 중심으로 노조를 출범했다.

한편, 현행 교원노조법상 대학 교수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할 수 없었지만 지난해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국회는 2020년 3월까지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 국교조는 교원노조법이 개정돼 합법 노조로 등록이 되면 국공립 대학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무성 강화에 힘 쓸 계획이며, 교육부 등 단체협약을 통해 조합원들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