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갑, 4·15 총선 정치1번가 급부상?... 야권서 5명 출사표 예정

  • 정치/행정

대전 서구갑, 4·15 총선 정치1번가 급부상?... 야권서 5명 출사표 예정

대전 7개 지역구 중 다수의 제1야당 후보군 도전장 관측
민주당서 박병석 外 거론후보 마땅히 없어
5명 도전장 내밀었지만 경선 땐 3명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 승인 2019-10-28 17:09
  • 신문게재 2019-10-29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민주한국당 로고
대전 서구갑 지역구가 내년 4·15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6선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되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대항마로 자유한국당에서 5명이 후보군에 오르며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2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 서구갑이 7개 지역구 중 다수의 제1야당 후보군이 도전하는 '정치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5선에 빛나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 맞서는 한국당 후보군이 당초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이영규 서구을 당협위원장과 조성천 변호사, 조수연 변호사로 압축되는듯했으나, 2명의 후보가 추가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선 경쟁이 뜨겁다.

우선 조성호 서구의원(서구나)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측된다. 조 의원은 11월 중순께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 구의원은 6·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되며 지역민에게 구의원으로서 이름을 알렸다. 조 의원은 서구의원 경제복지위원장과 대전시 장애인컬링협회 고문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흥규 대전전광방송 사장도 총선 출마 채비를 준비 중이다. 지난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서구갑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한 전적이 있다. 현재 김 사장은 한국당에 입당원서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직전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탓에 중앙당 승인을 거쳐야만 후보군으로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 김 사장은 중앙당 측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 당시 서구갑에서 1만 1713표로 10.13%의 표심을 얻었다. 국민의당으로 출마해 중도층의 표심을 다소 확보한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총선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들이 총선에 뛰어든 데는 상대진영인 민주당의 후보군이 없는 게 가장 큰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다른 지역구의 경우 여러 총선출마 예정자가 후보군으로 나오는 반면, 서구갑은 5선으로 6선 성공 때 강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 의원의 아성에 도전하는 이가 없다. 서구갑 민주당에선 박 의원이 단독 후보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때문에 여러 분주한 셈법 없이 박 의원 한 명을 상대로 총선 전략을 짤 수 있다는 게 서구갑에 한국당 도전자가 봇물을 이루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야권 후보들 사이에선 내년 총선에서 중진 물갈이론이 집중 부각될 경우 박 의원과의 1대 1 매치에서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희망 고문'도 돌고 있다. 다만, 통상 경선에서 2~3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되는 만큼, 컷오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서구갑의 경우 민주당 측에서 박 의원 말고는 다른 후보군이 짜이지 않은 상황이라, 경선 이후 공천을 받게 되면 공략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한국당에서 가장 많은 후보군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선에선 이들 중 2~3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