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과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청장 박연재)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털복주머니란 30개체를 15일 함백산 자생지에 시범 이식했다.
이번에 이식한 털복주머니란은 2017년 함백산 자생지에서 종자 1꼬투리를 채취해 무균배양을 통해 증식한 것으로 순화한 개체들이다.
털복주머니란은 광릉요강꽃, 복주머니란, 노랑복주머니란, 흰털복주머니란과 함께 개불알꽃속(Cypripedium L.)에 속하는 식물로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자생지 파괴와 불법 채취로 개체수가 급감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자생지조사, 조직배양, 대량증식.재배, 복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식한 털복주머니란의 개체 생존율 및 성장 비교분석 등 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이식 개체가 자생지에서 적응하는 과정, 생존여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서식지 내 환경 및 적합성지수 분석으로 대체 서식지를 발굴해 훼손이나 기후변화에 따른 위협요소로부터 추가 서식지를 확보하고 추가증식과 이식을 통해 털복주머니란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시험 이식은 양 기관의 복원연구 현실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강원권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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