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충청] 서해선 복선전철 직결 '국가 행정신뢰와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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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충청] 서해선 복선전철 직결 '국가 행정신뢰와 직결'

직결 아닌 환승땐 1시간 주파 불가
국토균형발전 측면 등 당위성 충분
주민 반발속 정부 현명한 판단 필요

  • 승인 2019-09-29 13:17
  • 수정 2021-03-15 14:57
  • 신문게재 2019-09-30 1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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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복선전철 위치도. 충남도 제공
서해선 복선전철 직선 연결을 위한 충남도 내 정치권과 주민들의 역량이 결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충남도민의 의견을 받아들여 직결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국토부에 문의해본 결과 "공식 입장은 환승"이라고 밝혀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29일 국토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서해선 기공식 당시 국토부는 신안산선과 연계해 홍성역~영등포까지 53분이면 주파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연히 도민들은 수도권까지 1시간 이내 거리가 될 것이라는 정부의 말을 굳게 믿었다.

하지만, 4년이 흐른 지금 국토부에서 환승 계획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도민들이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이동할 경우, 서해선 복선전철을 타고 수도권 외곽에서 환승한 뒤 신안산선을 이용해 여의도에 도착하게 된다. 이럴 경우 추가시간이 필요해 당초 정부에서 밝힌 1시간 이내 거리는 불가능하게 된다. 또한 기존 새마을호보다 1.6배가량 빠른 시속 250㎞급 고속전철인 탓에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해선 복선전철 직결의 당위성은 충분하다.



직결이 아닌 환승을 할 경우, 앞서 언급한 대로 1시간 이내라는 말은 거짓이 돼 버린다. 국가 행정의 신뢰성에 금이 갈 수 있다.

또한 문재인 정부 핵심 기조인 국토균형발전 정책에도 주목해야 한다.

지역 차별을 해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해야 하지만, 경부·호남선·강원GTX 등 전국 주요철도 중 서울과 연결되지 않은 철도는 현재 서해선밖에 없다. 균형발전은 커녕 지역 홀대론이 고개 들고 있다. 이밖에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수도권 인력 유입을 촉진할 철도망이 필요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 언론에서는 (우리가) 직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도와 홍문표 의원 등을 통해 도민들의 불만사항을 듣고 있지만, 재검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기공식 당시 약속한 1시간 주파와 관련 "당시에는 기본계획이었고, 환승과 6개역 정차를 염두에 두고 소요시간을 산출했다"며 "하지만 현재 신안산선에 민간사업자가 선정됐고, 모든 역에서 정차할 것으로 예상돼 1시간 이내 주파는 사실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이어 "신안산선은 민자사업이고, 서해선은 국책사업으로 성격이 다른 만큼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에서는 국토부가 비현실적인 논리로 도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환승할 경우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57분 접근은 물리적으로 절대 불가능하다"며 "지역민을 기만하는 국가계획은 당연히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직결을 관철하기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최근에는 정책자문단을 출범시켰고, 또 지난 24일에는 국회에서 강훈식·이규희·윤일규·어기구·박완주·정진석·이명수·성일종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를 열고, 서해선 복선전철 직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양승조 지사는 "수도권과 도의 주요도시 간 1시간대 이동과 접근성 확보, 서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해선과 신안산선이 반드시 직결돼야 한다"며 "국가철도망의 효율적 운영과 지역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착공한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경기 송산을 연결하는 총연장 90㎞ 철도로써, 총사업비 3조828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SOC사업이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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