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포천시장(왼쪽에서 세번째)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자일동 건립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윤형기 기자 |
박윤국 시장은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정부시는 소각장 이전 건립으로 세계문화유산인 국립수목원의 국제적 가치를 지켜 국가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생태계 보고인 국립수목원은 식물 6천873종, 동물 4천376종의 다양한 동식물과 하늘다람쥐, 크낙새 등 20여 종의 천연기념물 등이 전 세계 중 광릉숲에만 서식하고 있어 보존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폐기물 소각장에서 나오는 피해는 인체에 가장 해로운 1급 발암물질 다이옥신 배출과 유해물질인 미세먼지로 인해 인접 주민들의 건강에 피해를 준다"며 "의정부시는 국가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국립수목원의 환경파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세계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전 시민과 함께 대대적인 국민서명 운동에 돌입하는 한편, 장외투쟁과 함께 세계문화유산 국립수목원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지난 2001년 장암동에 건립한 하루 200t 용량의 쓰레기 소각장을 민락2지구와 광릉숲에서 각각 1.2㎞, 3.5㎞ 떨어진 자일동으로 이전하는 소각장 현대화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천=윤형기 기자 youth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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