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돈암서원이 세계유산 등재 심사에서 최종 통과했다. 충남도 제공 |
충남도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서 돈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논산 돈암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 선생(1548∼1631)의 덕을 기리기 위해 1634년 사계의 제자를 비롯한 지역 사림이 건립했다. 이 서원은 조선 현종이 즉위한 해(1660년) '돈암'이라는 현판을 내려주며 사액서원이 됐으며, 고종 8년(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서도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다.
돈암서원에는 현재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과 사우, 장판각 등의 건물과 하마비, 송덕비 등이 남아 있으며, '황강실기', '사계유교', '상례비요' 등의 서적들이 보존돼 있다.
도 관계자는 "한국의 서원은 조선시대 교육 및 사회적 활동에서 보편화 됐던 성리학을 기초로 형성된 독특한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양승조 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힘써주신 논산시와 충남도, 각 기관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드린다"며 "이번을 계기로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세계유산 등재 심사에 통과한 한국의 서원은 돈암서원을 비롯해 전북 정읍 무성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전남 장성 필암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경북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등 9곳이 포함됐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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