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안주 일절, 안주 일체… 맞는 말은?

  • 문화
  • 우리말OX

[우리말OX] 안주 일절, 안주 일체… 맞는 말은?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423강 틀리기 쉬운 우리말

  • 승인 2019-06-21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일상생활에서, 또는 글을 쓰면서 우리는 헛갈리(헷갈리)는 우리말 때문에 고심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그래서 '한말글 사랑 한밭 모임'에서는 중부권 최고 언론인 '중도일보'와 손잡고 우리말 지키기와 바른말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이런 단어들은 이렇게 쓰셔야 합니다.

암퇘지, 수퇘지, 수캉아지, 수캐, 수키와, 수탉, 수탕나귀, 수평아리 등.

2. 응큼한 녀석, 엉큼한 녀석으로



3. 오뚜기, 오뚝이

4. 오랫만에 만난 친구, 오랜만에 만난 친구

5. 영어 단어, 무조건 외면 됩니다. 영어 단어, 무조건 외우면됩니다.

외다의 뜻-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는 뜻으로 '외다'를 씁니다.

예) 곱셈을 줄줄 외다 / 수염이 허연 노인은 희미한 불빛 아래서 주문을 외듯 용춤의 유래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외우다의 뜻-어떤 말을 머릿속에 잘 담아서 나타낼 적에 '외우다'를 씁니다.

예) 민희는 영어 단어를 밑즐을 쳐가며 외운다. / 적어도 백 번 이상 소리를 내어 읽으면 쉽게 외우게 된다.

6. 대전 시청 남문광장에 왠 사람이 이렇게 많아. 대전 시청 남문광장에 웬(어찌 된) 사람이 이렇게 많아.

7. 오늘은 웬지 서글퍼지네?오늘은 왠지(왜 그런지 모르게) 서글퍼지네.

예) 이게 웬일이야./ 웬만한 일이라면 용서해주도록 해요.

8. 응급자동차니까 으례 양보했는데?응급자동차니까 으레 양보했는데.(으레-당연히), 의례(儀禮) = 예에 따라)

9. 나는 언제나 작심삼일 이였어요.?작심삼일 이었어요.

10. 한국 축구만의 잇점을 살려야 한다.?이점(利點)을 살려야 한다.(한자말일 때는 'ㅅ' 받침을 쓰지 않고, 우리말일 때는 '잇속'처럼 'ㅅ' 받침을 써야 합니다.)

11. 안주 일절, 안주 일체((일절= 아주, 전혀, 절대로) 술과 안주 일절을 제공하다.(일체= 모든 것)

♠해설

여러 안주를 다양하게 갖췄다는 뜻으로 포장마차에 '안주 일절'이라고 써놓은 걸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일절(一切)'은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다. 切(절, 또는 체)은 뜻에 따라 음이 다릅니다. '끊는다'란 의미로는 '절'로 읽고 '모두, 온통'이라는 의미로는 '체'로 읽습니다.

그래서 포장마차에 안주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는 '절'이 아니라 '체'를 써서 '안주 일체'라고 써애 맞습니다. '일체'는 '모든 것, 모두'란 뜻이지요. "건강 검진에 따르는 일체의 경비는 회사에서 부담한다" "지난 일은 일체 잊어버리고 즐겁게 놀아"처럼 쓸 수 있어요.

'일절'은 명사로 사용되지 않고 부사로만 쓰입니다. '아주, 전혀, 절대로'의 뜻이며 주로 부인하는 말이나 금지하는 말과 함께 씁니다. 예를 들면 "너는 그런 나쁜 행동은 일절 해서는 안 된다" "나는 그에 관한 얘기를 일절 하지 않았다"처럼 사용할 수 있지요.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프로필최종
♣ 재미있는 시 감상

상사화

박영옥/ 시인

시림들은 참 이상하더라.

다른 꽃을 보면

벙긋벙긋 웃다가도

왜 내 앞에만 서면

그리도 애처로운 눈빛을 하는지

아무리 내가

고운 얼굴로 방긋거려도

올해도 못 만났냐며

슬픈 얼굴로 한숨 쉬더라

우리는 지금 숨바꼭질하고 있는 걸

모르는 모양이야

마음대로 내 이름 붙여놓고

웃는 나를 보고 울더라니까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야

-한국 문학시대 여름호(제 57호)에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 vs 세종시 완전 이전' 놓고 가치 충돌
  2. 의대정원 어떻게… 의대생 복귀가 먼저 VS 모집정원 빨리 결정
  3. 이장우 시장 "자원봉사연합회, 대전을 따뜻하게 만든 힘"
  4. 경찰 조직개편에 협소해진 대전경찰청사…일부 부서는 '셋방살이'
  5. [사설] 의협 정부에 대화 제안, 접점 찾아야
  1. 천안 한 아파트, 집행정지 소송 휘말려
  2. 개교 126 주년 호수돈총동문회 초대
  3. [사설]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 기대 크다
  4. "지금은 자원봉사 시대!!"
  5. 李·金 충청잠룡 대권도전에 지역현안 해갈 기대감 증폭

헤드라인 뉴스


장고 들어간 이장우 선택은?… 6·3대선 도전 여부 초미관심

장고 들어간 이장우 선택은?… 6·3대선 도전 여부 초미관심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며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 시장이 충청의 대권 주자로 혼자 남은 상황에서 과연 지역을 대표해 대선링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 시장은 "열흘만 더 고민하겠다"며 장고에 들어간 모습이다. 김 지사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그는 충청 보수진영의 대표 잠룡으로 꼽히며 대권 도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김종민 의원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 정당 모두 합의하자”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3선·세종시갑)이 10일 “차기 대통령 집무실 세종 설치는 정당 모두 합의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정당 간 합의를 통한 조속한 결정과 추진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인수위 없이 바로 집무를 시작한다”며 “용산은 국민이 불신하고 청와대는 국민 개방으로 갈 데가 없다.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할 것인지 정당 간 합의로 조속히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따로, 공무원 따로, 제대로 국정 운영이 될 수 없다. 정부 장·차관과..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대전 어디 가지?…화려한 예술 전시·공연 풍부

2025년 봄, 대전은 예술로 물들고 있다. 합창의 울림, 앙상블의 선율, 바이올린의 열정, 연극의 메시지, 서예의 향기가 여기 대전, 한 자리에 모인다. 따스한 봄에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은 대전의 심장을 뛰게 하고 우리의 영혼을 깨운다. 각 공연과 전시가 주는 특별한 매력을 통해 관객들은 새로운 감동과 사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의 공연과 전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전시립합창단 = 대전시립합창단 제170회 정기연주회 바흐 '요한 수난곡 Version Ⅱ'가 오는 4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대전시 선관위, 제21대 대선 ‘엄정하고 공정하게’

  •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유성구 장애인종합복지관 균열 발견…신속 안전조치

  • ‘불꽃 튀는 열정으로’ ‘불꽃 튀는 열정으로’

  •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 ‘사고나면 어쩌려고’…안전불감증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