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잠자리와 물방개는 그동안 논과 습지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수서생물이다. 하지만 도시개발에 따른 습지파괴와 농경지에 대한 무분별한 농약 살포는 이들의 서식지를 한순간 앗아갔다. 산업화와 도시화는 자연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 소음과 라이트 불빛은 서식 동식물에 큰 영향을 끼친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사람들의 편리성은 그만큼 자연 생태계에 큰 위협일 수밖에 없다.
세종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은 금개구리 서식지 파괴 논란을 불러왔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토지공사 세종특별본부 등은 금개구리 보호를 위한 공원 내 보전지역을 기존보다 2배 늘리기로 했다. 또한, 공원계획에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했다. 그 결과 2013년 금개구리 모니터링 결과 1403개체에서 이듬해 2만5049개체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서식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36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장남 평야에 최근 멸종 위기종이 연이어 발견됐다는 것은 세종 중앙공원이 도심 속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종 중앙공원은 국립수목원 예정지와 금강 사이 장남 평야 140만9307㎡에 조성하는 도심 속 대규모 공원으로 올 연말 준공을 앞둔 1단계에 이어 곧 2단계 개발에 착수한다. 공생의 뜰, 도시생태숲, 걷고 싶은 거리, 도시축제정원, 자연 초지원, 자연예술 숲, 오색경관 숲, 웅덩이 생태원 등 2단계 개발은 자연 생태공원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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