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해체냐 유지냐...금강수계 보 처리 관련 시민대토론회장 쑥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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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보, 해체냐 유지냐...금강수계 보 처리 관련 시민대토론회장 쑥대밭

  • 승인 2019-06-11 23:23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썰렁한 토론장
공주보와 관련 공주 고마센터에서 가진 토론장이 썰렁하다.
4대강 살리기 일환으로 설치된 공주보의 해체냐 반대냐 찬·반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11일 공주시 고마센터에서 "금강수계 보 처리 관련 시민대토론회"가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중론을 모으지 못하고 끝났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공주시 고마센터에서 열린 토론회는 시작도 하기전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단상에 올라 "시민여론을 갈라놓는(분열시키는) 토론회는 잘못됐다"며 "이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강력 반발하면서 "모두 나가자"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토론회는 25분여간 지연됐고, 토론회 반대 및 공주보 해체 반대를 하는 시민 등 2/3 가 토론장을 빠져나가 결국 김빠진 토론장이 됐다.

이창선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지금 농민들은 물이 없어 아우성인데 시민갈등을 유발하는 토론회를 갖는다는 게 너무 한심하다" 비판하고 시민들에게 나가자(토론장)고 소리치고 있다.
토론장에 남은 시민들은 대부분 공주보 해체를 찬성하는 쪽이 많았으며, 발언권을 얻어 각기 주장을 폈지만 설득력을 얻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찬성과 반대의 입장
공주보 해체가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시민(왼쪽)과 해체는 절대 안된다고 주장하는(오른쪽) 시민간 삿대질이 오가며 자칫 싸움장으로 변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한상관씨(하천살리기추진본부장)는 "30년 넘게 물에 대해 연구해 왔다. 지난 4월 3일 환경부 장관에게 '공주보 물을 가두되 밑으로 빼면 물이 살아난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철거냐 존치냐'만 있고 개량이 빠졌다. 4대강 조사위원들 다 가짜다. 물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공주보 진실 대책위원회 소속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공주보 철거 반대는 몇몇 사리사욕에 눈먼 지역정치인들의 선거 전략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지역민에 불과하다"며 "단기적으로는 공주보 수문해체와 공도교 유지라는 부분 해체안을 지지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주보의 완전해체를 한 뒤 새로운 교량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규탄대회
공주보 해체반대 투쟁위가 결의문을 채택하고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에 앞서 공주보 해체반대 투쟁 위원회는 1시 30분부터 고마센터 광장에서 "공주보 해체를 반대하는 대다수 공주시민들의 의견 무시하고 시민토론회를 강행을 규탄한다"며 성명서를 발표 했다.

투쟁위원회는 "한강 낙동강은 주민 반발로 보 개방조차 못하면서 국가 정책에 순응하여 보 개방을 수용 했던 금강 주민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물로 보며 일방적으로 해체하려 하고 있는가?

공주보 해체반대가 공주의 민심인 것을 아는 공주시장은 그동안 무엇하고 환경부 발표가 임박해서 시민토론 한다고 1000만원씩 혈세를 낭비하며 시민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인가?"하고 따졌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물 찾느라 개고생을 하고있는데, 환경부는 관정판다고 온통 벌집을 만들고 있다"고 핏대를 세웠다.

뿐만 아니라 투쟁위는 "공주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은 공주시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공주보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공주보 철거에 대한 찬성을 할 경우 시민들은 주민소환을 비롯해 표심으로 응징해 나갈 것이다"고 천명했다.

그런 뒤 "공주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모두에게 강력히 경고한다"며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장을 위해 즉각 담수 할 것을 촉구한다. 공주보 해체 반대가 공주시민들의 의견임을 환경부에 표명한다. 공주보를 지키기 위해 공주시민들을 대표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반대투쟁위원회는 공주시가지를 돌며 "공주보 해체를 반대한다"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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