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사 전경. |
13일 한국노총 산하 충남세종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 자정까지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손실분 등 월 47만원의 임금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국노총 총파업 일정에 맞춰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에 동참한 업체는 충남과 세종 시외버스 5개사와 시내·농어촌버스 15개사 노조원 2800여 명이다. 이들 업체는 현재 버스 2000여 대를 보유, 총파업으로 인한 전면 운행 중단 시 주민들의 교통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도는 시내버스와 농어촌 버스 노선은 시·군별로 대책을 세우고, 시외버스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8개 노선에 전세버스 16대를 투입해 하루 36차례 운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세버스 16대 만으로는 전체 노선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새롭게 전세버스를 추가로 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16대는 내일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승조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 회의에서 "버스업체들이 전국적인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며 "(도내에서)파업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중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근본적으로는 노선 운영 방식과 버스 운행체계 개편 불가피하다"면서 "용역을 통해 내년 상반기 충남형 버스노선체계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8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96.6%의 찬성률로 참여를 가결했다. 이들은 전국 일정에 맞춰 15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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