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보통 2세에서 4세쯤부터 거짓말하기를 시작합니다. 부모는 내 아이가 누군가를 속이려는 행동을 보일 때 일찌감치 따끔하게 혼내야 할 지 혼란스럽습니다.
이러한 아이의 거짓말에 대해 아동발달 연구자들은 '사회성 발달의 증거'로 보는데요. 거짓말 행위는 타인의 정신적 상태가 누군가에 의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지하는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이 아이에게 발달했다는 첫 신호 중 하나라고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거짓말 하게 둘 수는 없는 일이죠. 그렇다면 아이의 거짓말을 현명하고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줄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편집자주>
거짓말의 유형으로는,
① 변명형: 책임과 처벌을 피하기 위한 타입
② 혼란형: 부끄럽거나 당황스러운 감정을 피하기 위한 타입
③ 이기형: 자신의 비밀을 지키거나 자신을 과장하기 위한 타입
④ 사교형: 남을 보호하거나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함
⑤ 주위환기형: 또래의 관심이나 환심을 받기 위한 타입
⑥ 복수형: 상대에 대한 복수나 증오 때문
⑦ 유희형: 무서움을 타게 하려는 의도
거짓말은 보통 아이들이 자라면서 흔히 보이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일상적 수준이라면 발달 상 자연스레 나타나는 행동으로 간주하겠지만, 정도가 심하다면 혹시 현재 정서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짓말은 부모 갈등, 신체 학대, 성 학대와 같은 아이의 삶에 있어서 다른 중요한 문제와 관련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린 나이의 거짓말은 나중에 성장 후 나타나는 훔치기, 무단결석, 약물 복용, 공격행동이나 다른 반사회적 행동과 같은 문제행동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즉, 거짓말을 많이 하는 아이가 성장 후에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같은 심각한 정신병리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또 거짓말은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적대적 반항장애, 품행장애와 같은 심각한 소아기 정신병리의 한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가족 환경
① 부모의 따뜻함이나 진실성이 부족한 경우
② 부모가 아이를 거부적으로 대하는 경우
③ 부모가 아이의 행동이나 생활을 감독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④ 부모가 행복하지 못한 가정 분위기
⑤ 화합되지 못한 가족 분위기
⑥ 부모의 실직, 가계 수입의 감소, 부모의 질병 등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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