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달 여야 4당이 잠정 합의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이에 따른 선거구 획정으로 선거지형이 바뀔 수 있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5석, 자유한국당 6석을 양분했었다. 하지만 최근 민심은 제1야당인 한국당으로 기울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양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좁혀졌고, 일부지역에서는 역전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바꿨지만, 새로운 정책들이 서민들의 피부에는 와닿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심심치않게 들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한때 민주당 차기 유력 대권주자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최종 판결도 주요변수로 지목된다.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안 전 지사는 올해 초 2심에서 3년6개월형을 선고 받아 현재 법정 구속된 상태다. 충남에서 안 전 지사의 중량감을 비춰볼 때,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민심이 요동칠 수 있다.
이밖에 충남 최대 현안사업인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와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추가지정, 평택~오송 고속철 복복선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등 실타래가 풀릴지도 관건이다. 도가 제시한 현안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민심이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 충남도당은 지난 9일 평택~오송간 고속철 복복선 구간과 관련 성명을 내고 "천안아산역을 건너뛰고 오송역으로 직행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고 한다"며 "KTX와 SRT가 합류하는 첫 관문인 천안아산역 패싱은 지역을 간과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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