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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기 대전우리병원 내시경센터 소장 |
그러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주저하게 되고 결국 병을 키울 수밖에 없어 수많은 전문의가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의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전수기 대전 우리병원 내시경센터 소장은 6일 일산백병원 대강당에서 개원의와 봉직의를 대상으로 제3회 신경외과 연수강좌에 초청돼 척추내시경 수술의 최신지견에 대해 강의한다.
허리디스크는 정확한 병명으로 추간판 탈출증이라 한다. 외부의 충격 때문에 척추와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 돌출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유발되며 젊은 사람들에게도 흔히 나타나게 되고, 특히 앉거나 누웠을 때 허리에 받는 압력이 세져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척추관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퇴행이 진행되는데 황색인대가 두꺼워지고 퇴행성 디스크가 밀려 나와 척추관과 추간공이 좁아져 요통과 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허리디스크와 반대로 앉거나 누워있을 때 통증이 느껴지지 않지만, 걸어 다닐 때 다리 뒤쪽의 저림이나 감각 이상, 통증이 심해지며 평균적으로 50대 이상에서 나타나지만 잘못된 자세로 인해 30~40대에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퇴행성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심화 하기 때문에 보존요법이나 비수술 요법으로는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리가 저리고 대소변장애가 동반될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데 전통적인 수술 방법으론 피부와 근육을 절개하고 후방 관절을 절제한 후 신경을 압박하는 황색인대를 제거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허리 구조가 불안정해져 추후 후방고정술(나사못, 인공디스크 삽입, 케이지)이 필요하기도 했다.
척추 내시경 수술의 경우 절개수술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지만, 협착증을 치료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협착증은 황색인대가 두꺼워지거나 가시뼈가 자라 추간판의 탄력이 떨어져 간격이 좁아지거나, 척추뼈가 불안정해 신경 통로가 좁아져 발생하는데 발생원인에 따라 여러 수술방법이 동원된다. 하지만 1개의 방향으로 내시경 카메라와 수술 기구가 발병 위치로 접근시키나 척추뼈가 가로막고 있어 접근시키기 어렵다.
비교적 최근 개발된 내시경 수술방법으로 1㎝ 미만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의 카메라와 수술기구가 환부로 접근해 질환의 원인 부위를 직접 제거하는 방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 1개의 구멍을 통해 수술하는 방법에서 발전한 두 개의 구멍을 통해 한쪽은 카메라가 한쪽은 수술기구가 접근해 넓은 시야각을 확보하고 수술하는 방법으로 발전하게 됐다.
양방향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 갑압술은 등쪽에 약 5㎜ 정도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을 정확히 찾는다. 다른 또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 기구를 삽입해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인 황색인대나 가시뼈만을 확실히 제거하는 최첨단 수술법이다. 기존의 척추 내시경이 하나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가 동시에 삽입돼 제한적인 시야 확보와 수술기구가 움직이는 공간이 제한적이었지만,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은 두 개의 구멍을 모두 이용하여 넓은 시야로 다양한 각도의 움직임으로 더 빠르고 안전한 수술방법이 개발돼있다.
양방향 내시경을 통한 척추 갑압술의 경우 내시경의 화면으로 병변 부위를 직접 보면서 치료하므로 넓은 시야 확보가 되며 지속된 상처 세척으로 깨끗한 시야를 얻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었으며 5㎜의 구멍 두 개로 인해 조직의 손상이 적고 통증이 적어 빠른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게 됐다.
박은환 기자 p0109972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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