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출처 서울시설공단 |
돔구장은 '돈 먹는 하마'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초기 투자비용을 행정당국의 효율적인 경영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고척돔은 서울 구로구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만 3476㎡ 규모의 완전돔(Full-Dome) 형태로 야구장 규모는 국제공인 규격(1, 3루 좌우 99m, 중앙 122m, 펜스 4m)으로 건립됐다.
그라운드~지붕 높이는 일본 도쿄돔보다 5m 높은 67.59m이다. 관중석은 1만6813석 규모이며,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때에는 2만 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2015년문 문을 열어 지난해 11월 개장 3주년을 맞았는 데 야구뿐만 아니라 복합문화공간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케이티 페리(Katy Perry), 샘 스미스(Sam Smith)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내한공연과 2016년과 2017년 방탄소년단 팬미팅 및 콘서트, 한류 아이돌 그룹 워너원, 엑소 등 K-POP 공연이 모두 매진됐을 정도다.
고척돔에선 그동안 프로야구 279경기(포스트시즌 등 포함), 야구 외 스포츠행사 73회, 문화·일반 행사 84회 등 모두 436회 행사가 열렸으며 누적관객은 332만 명에 달한다. 1년 평균 145회 가량 행사가 열린 셈이다.
출처 서울시설공단 |
대전시는 얼마전 신축 야구장 건립지를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으로 발표하면서 구장형태 결정은 미뤄놨다. 허 시장은 이날 "(용역이 완료되는) 7월까지 어떤 형태로 지을지 결정할 것"이라며 "전문가, 시민사회 목소리 잘 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부터 구장형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데 해마다 흑자를 기록하는 고척돔 운영사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 베이스볼드림파크는 개방형 구장 1360억원, 돔구장 3000억원이 각각 소요될 것으추산된다. 2000억원 가량 비싼 예산을 탓하면서 돔구장 건립을 위한 노력을 미리 포기하기 보다는 대전을 넘어 충청권을 대표하는 랜마마크 가치를 지난 돔구장 건설을 위해 지역 민관정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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