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NFC 유치를 위한 2차 프레젠테이션 발표 당시 대한축구협회에 NFC 건립을 위한 재정적 지원과 함께 프로축구단 창단을 제시했다.
천안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구단 창단 논의는 십수 년 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매번 총선이나 지방선거 당시 정치인들의 단골 공약으로 제기돼 왔지만 단 한 차례도 구체적인 논의 없이 흐지부지돼왔다.
특히, 이번 NFC 유치전에 뛰어들 당시 천안시는 지리적 여건과 함께 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망과 갈증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프로축구단의 부재는 철저히 약점으로 잡힐 수밖에 없었다.
이에 천안시는 프로축구단의 부재라는 약점을 오히려 창단이라는 전략적 기회로 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K리그가 연일 폭발적인 흥행을 거두며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지고 있는 만큼 대한축구협회도 새로운 프로구단의 창단을 매력적인 카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시 역시 NFC 유치가 확정되는 데로 프로축구단 창단을 가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에 참가 중인 천안시청팀을 모태로 K2리그에 참여하겠다는 복안으로 시민들의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NFC 건립 이전에 창단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시의 분석이다.
현재 천안시청축구단의 운영비가 연간 23억가량으로 프로 전환 시 50~60억가량의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충남도의 협력만 있다면 큰 어려움 없이 창단 및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승복 천안시 체육진흥과장은 "NFC는 대한민국 축구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곳"이라며 "NFC가 위치할 도시에는 초·중·고·대학·실업·프로까지 이어지는 축구 인프라가 구성돼야 한다며 천안시는 이미 프로를 제외한 모든 인프라가 완벽히 구축된 만큼 NFC 유치와 프로구단 창단으로 축구 중심도시로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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