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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원장 김두철)은 연구원의 나노입자 연구단 정인 연구위원팀이 그간 고가의 가격으로 인해 상용화가 어려웠던 친환경·고성능 열전소재를 저렴하게 고성능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셀(Cell)'의 자매지인 '줄(Joule)'3월 20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열전소재의 효율은 열전도도와 전기전도도에 의해 결정된다. 전기전도도가 높을수록, 열전도도가 낮을수록 성능이 우수한 소재가 된다. 셀레늄화주석은 이 조건을 만족하는 동시에 친환경적이고 매장량도 풍부해 최적의 재료로 꼽힌다.
정인 연구위원 팀은 나노미터(nm) 수준에서 시료를 관찰할 수 있는 '구면수차 보정 주사 투과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열전성능 저하되는 원인을 규명했다. 그 결과 산소 노출을 현저히 제한한 환경에서 합성한 다결정 셀레늄화주석 조차 시료 안에 극소량의 산화주석 나노입자가 존재함을 관찰했다. 산화주석은 셀레늄화주석보다 열전도도가 140배가량 높은 물질이다. 해당 특성이 소재 전체의 열전도도를 향상시켜 열전성능을 크게 저해한 것이다.
더불어 연구팀은 산화주석 나노입자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방법도 개발했다. 셀레늄화주석 분말을 나노크기로 분쇄한 후 저농도 수소 가스를 높은 온도에서 흘려 문제가 되는 산화주석을 간단하게 제거했다. 그 결과 다결정 셀레늄화주석의 열전도도를 45% 가량 낮춰 단결정 수준으로 만들 수 있었다.
불순물로 작용하던 산화주석 나노입자가 사라져 전기전도도 역시 향상됐다. 최종적으로 개발된 다결정 열전소재의 열전성능지수는 2.5 이상을 기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는 동일한 작동온도에서 기존 단결정 셀레늄화주석 열전소재에 버금가는 성능이며 보고된 모든 다결정 소재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이다.
정 연구위원은 "친환경·고성능 열전소재인 셀레늄화주석을 단결정 분말로 저렴하게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며 "가격과 성능의 한계로 제한적인 분야에서만 활용된 열전발전기술이 이번 연구를 통해 상용화에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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