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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공 |
성장기에 건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성인이 된 후에도 만성 질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책이 시급하다.
17일 정부 '제1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10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학생건강검사 결과 초·중·고생 10.6%는 과체중, 14.4%는 비만으로 나타나 25%가 비만군에 속했다. 2016년 23.7%, 2017년 24.8% 등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학생시기는 전 생애에 걸쳐 가장 건강한 시기임에도 시력이상·치아우식 문제가 상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중·고생의 53.7%가 시력 이상으로 분류되고, 치아 우식율은 22.8%, 아토피피부염 진단율은 2016년 25.1%보다는 다소 줄어든 24.6%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한 중·고생들의 우울감 경험율 증가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건강행태 조사에서 우울감을 느낀 청소년 비율은 27.1%였다. 2016년 25.5%에서 2017년 25.1%로 줄었다가 1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 과기부 조사에서는 초등학생 23.5%, 중학생 34.1%, 고등학생 28.3%가 스마트폰에 과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제1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5년간 '건강증진 교육 내실화' '건강서비스 확대''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 '지원체계 강화' 등 네 가지 중점과제를 실행한다.
비만 학생에게는 체지방 증가, 혈압 상승 등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해 결과를 제공하고 학교용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보급한다. 우울 등 정신건강과 관련해 모바일·인터넷을 통해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상담망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연내 전국 모든 학교에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완료하고, 학교 석면 해체공사 및 수질·급식 관리와 함께 보건·영양·상담교사 배치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제1차 학생건강증진 기본계획은 다양한 학생건강 문제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관계부처 합동 종합대책으로, 학생건강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새롭게 바꿔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계획이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는 소관과제 추진에 적극 힘써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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