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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5일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의 '미투 폭로'이전까지 앞다퉈 안 전 지사와 친분을 내세우던 정치권 인사들은 각자도생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했을 때도 친안계는 쉽사리 안 전 지사에게 다가서려 들지 않았다.
최측근인 윤원철 전 정무부지사, 신형철 전 비서실장 등이 재판 실무 준비 등을 위해 움직임이 감지됐을 뿐이다.
2심에서 3년 6개월의 법정구속 선고가 내려지면서 옛 친정 민주당은 '침묵'이고 친안계 인사들도 입을 다물고 있다.
1심 무죄 선고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김종민· 조승래 의원과 허태정 대전시장 등 충청의 대표적인 친안계는 더욱 곤혹스러워졌다.
충청 정치권은 2심 유죄 선고로 '친안계'라는 계파는 색이 크게 흐려졌고 2020년 21대 총선 출마를 통해 정계 복귀라는 시나리오에도 치명적
'내상'을 입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친안계로 알려진 한 인사는 "지난해 미투 파문 이후부터 친안계는 사실상 없어진 것으로 보면 된다"며 "더 이상 같이 정치적 동지로 같은 길을 갈 수 없다는 게 대체적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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