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끝난 지방흡입 수술, 과연 성공적이었을까?

  • 문화
  • 건강/의료

방금 끝난 지방흡입 수술, 과연 성공적이었을까?

365mc-홍익대,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 고도화 연구개발 협약 조인식

  • 승인 2019-01-31 08:13
  • 수정 2019-01-31 08:45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홍보팀_기본유형]190116_홍대산학협력_MOU (1)
365mc네트웍스 김남철 대표이사(왼쪽)와 홍익대 과학기술연구소 장호명 소장이 지난 16일 홍익대에서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연구개발협약 조인식을 체결했다. <사진제공=365mc>
‘365mc’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이 더욱 정교해질 전망이다.

지난 16일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홍익대학교 부설 과학기술연구소와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메일 시스템, MAIL SYSTEM)'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조인식에는 365mc네트웍스 김남철 대표이사와 홍익대 과학기술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해당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산업공학과 강윤철 교수,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오유근 교수, 컴퓨터공학과 윤영 교수 연구팀 등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할 관계자들의 참석은 앞으로 이뤄질 연구에 기대를 모았다.



이들 연구팀은 집도의의 움직임과 궤적을 딥러닝 기반 컴퓨터 비전과 최신 스테레오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정밀하게 포착하고 계측할 수 있는 '수술방의 제3의 눈'을 만들어 '두뇌' 격인 마이크로소프트 에저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집도의의 움직임에 따른 수술 효과를 분석하며 수술 현장에 이질감 없는 기술 적용을 위한 시스템 연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365mc는 홍익대 과학기술연구소의 이들 핵심 인재와 협력해 지난해 86%의 정확도를 기록한 메일 시스템의 정확도와 정밀도를 올해까지 9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발표된 구글의 의료용 인공지능 예측 시스템의 정확도는 95%다.

지방흡입은 수술 부위에 낸 작은 구멍을 통해 피부층과 근육층 사이에 ‘캐뉼라’라는 도구를 삽입해 지방층을 빼내는 수술이다. 이때 지방층은 소포장 된 알갱이 형태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집도의의 스트로크 모션이 필수적이다.

긴 캐뉼라를 넣었다가 뺐다 하는 동작을 2만번 이상 반복해야 하기에 손끝 감각이 떨어지거나 끄트머리 움직임을 민감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 캐뉼라가 피부층이나 근육층을 건드려 피부 유착이나 요철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수술 난도가 높고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기술 연마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365mc는 병원 내에서 3000회 이상의 수술 경험을 가진 숙련된 의사들에게서 좋은 수술결과가 나오는 것에 착안해, 이들의 수술 모션을 데이터화하면 의료 서비스의 질이 비약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메일시스템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9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메일 시스템'은 지방흡입 수술에서의 집도의의 움직임(스트로크 동작)을 IoT 센서로 디지털화한 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 저장해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수술 후 결과를 바로 예측할 수 있어 지방흡입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를 향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흡입 수술은 수술 이후 약 4주가 지나야 육안으로 사이즈 감소를 확인, 8주 이후 최종 수술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메일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캐뉼라의 궤적 정보를 수치화해 멍과 뭉침, 염증, 사이즈 변화, 라인 변화 등 수술결과를 즉각적으로 피드백 한다.

김남철 대표는 "의료진의 감과 촉을 통해 집도하는 지금까지의 지방흡입 수술은 수술 경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365mc만이 가질 수 있는 압도적인 지방흡입 수술 건수를 통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메일 시스템을 보다 정교화해 나갈 것이며, 즉각적인 수술결과 피드백을 통해 수술방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연말연초를 위한 건배(乾杯)
  2. [사설] 청주공항 "물류 분담 등 활성화 타당"
  3. [사설] 'R&D 예산 5%' 의무 편성 필요하다
  4.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5. 대전교육청 공무원 정기인사 단행, 기획국장 정인기·학생교육문화원장 엄기표·평생학습관장 김종하
  1. 윤석열 탄핵 후에도 멈추지 않는 대전시민의 외침
  2. 대전시낭송가협회 송년 모임에 다녀와서
  3. [문예공론] 조선시대 노비도 사용했던 육아휴직
  4. 고등학교 헌혈 절반으로 급감… 팬데믹·입시제도 변화 탓
  5. 비수도권 의대 수시 최초합격 미등록 급증… 정시이월 얼마나?

헤드라인 뉴스


[중도일보 선정 10대 뉴스] 계엄·탄핵, 충청광역연합 출범 등 다사다난

[중도일보 선정 10대 뉴스] 계엄·탄핵, 충청광역연합 출범 등 다사다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충청을 관통한 키워드는 '격동'이다. 경제 위기로 시작한 한해는 화합으로 헤쳐나가려했지만, '갈등 관리' 실패로 혼란을 겪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으로 충청은 물론 전국의 거리가 다시 촛불이 타올랐다.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충은 의정 갈등으로 의료체계 붕괴 위기로 번지면서 지역의료의 어려움이 가중됐으며, 정부가 전국 14곳에 기후위기댐 건설을 발표하며 지천댐이 건설되는 청양과 부여의 주민 갈등이 벌어졌다. 올해는 집중호..

대전 중구, 충남 천안·금산 등 32곳 뉴:빌리지 선도사업지 지정
대전 중구, 충남 천안·금산 등 32곳 뉴:빌리지 선도사업지 지정

대전 중구와 충남 천안·금산 등 전국 32곳이 정부가 추진하는 뉴:빌리지 선도 사업지로 지정됐다. 이들 사업지에는 5년간 총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아파트 수준의 기반·편의시설을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국무총리 소속 도시재생특별심의회 심의를 거쳐 전국 32곳을 뉴:빌리지 선도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번 선도사업은 2024년 8월 발표한 가이드 라인에 따라 수립한 지자체의 사업계획을 도시·정비 전문가들이 약 두 달간 평가해 선정했다. 뉴:빌리지는 전면적인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독, 빌라촌 등 저층 주거지역을 정..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명품정원도시 조성 첫발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명품정원도시 조성 첫발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산림청 예정지 지정 승인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대전시는 서구 흑석동 산95-1번지 일원(약 141만㎡)이 산림청으로부터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조성예정지'로 지정 승인되어 정원조성사업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대전 노루벌 지방정원 조성사업에 대해 국가정원 지정을 최종 목표로 사업 추진계획 수립 이후 올 8월 산림청에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지정 신청을 했으며, 산림청에서는 현장조사 및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사전 행정절차 이행, 생태보전과 기능증진을 위한 계획 반영 등 조건으로 예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파에 유등천 ‘꽁꽁’ 한파에 유등천 ‘꽁꽁’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14년 만에 첫 삽 떴다’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14년 만에 첫 삽 떴다’

  •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