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4강에 진출에 실패했다.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압둘지즈 하템에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연합뉴스) |
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황의조를 공격 선봉에 세우고 손흥민, 이청용, 황인범, 주세종, 정우영이 중원에 위치했다. 수비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배치됐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맡았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중원에서부터 카타르를 압박했다. 수비 라인을 대폭 올리는 한편 손흥민, 이청용, 황인범이 위치를 부지런히 오가며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카타르는 수비를 강화하며 역습으로 대표팀을 상대했다. 전반 9분 카타르의 역습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김민재가 무리한 반칙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전반 30분까지 대표팀은 압도적인 볼 점율로 카타르의 수비벽을 넘으려했지만 카타르의 5백에 막히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33분 코너킥에서 흘러너온 볼을 황인범이 오른발로 감아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전반 양 팀 통틀어 가장 결정적인 슈팅이었다. 36분 카타르 코레이아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대표팀의 문전을 노렸으나 다행히 주세종이 걷어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첫 번째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후반 2분 황의조가 중원에서 전달 받은 패스를 전방으로 끌고 들어가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가 간신히 걷어냈다. 카타르는 후반 들어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기회를 노렸다. 역습을 활용해 대표팀의 수비라인 뒷공간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진 못했다.
후반 26분 대표팀의 공격이 집중된 상황에서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손에 잡혔다. 후반 30분 이청용이 얻어낸 프리킥을 김진수가 왼발로 감아 찾으나 카타르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갔다.
후반33분 카타르의 한방이 승부를 바꿔놓았다. 카타르 6번 압둘지즈 하템이 날린 중거리 슛이 그대로 대표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80분 가까이 지속됐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당황한 대표팀은 2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이용이 올려준 크로스를 황의조가 방향을 바꿔 카타르의 골망을 갈랐으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로 판정 받았다.
대표팀은 지동원과 이승우를 투입해 동점골을 향해 총공세를 퍼부었으나 동점골운 나오지 않았다. 우승을 향한 대한민국의 도전은 8강에서 멈췄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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