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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반만 년 유구한 역사 속에 국토 중원(中原)에 녹아있는 충청권의 혼(魂)을 정체성으로 계승, 우리지역이 대한민국 새 성장엔진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가 닻을 올린 것이다.
중도일보는 2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4층 국제회의장에서 '2019 충청미래정체성 확립을 위한 시·도지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본보 최정규 사장과 양승조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장, 윤황 충남연구원장, 정초시 충북연구원장,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 공병영 충북도립대 총장, 이종수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장준식 충북문화재연구원장, 중도일보 '신천식 이슈토론' 진행자인 신천식 박사 등이 참석했다.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은 '충청미래정체성 발굴 필요성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가 진행됐고 시도지사와 참석 기관장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충남연구원, 대전세종연구원,충북연구원, 충남도립대, 충북도립대,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북문화재연구원 등 범충청권 7개 출연기관은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맺고 정체성 확립을 위한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충청정체성연구소와 충청유교문화원이 설립되고 지역주민과 출향민, 해외동포들에 대한 정체성 교육이 시작된다. 또 국가발전 신규프로젝트 발굴 및 국가브랜드 향상을 위해 7개 기관별 특성을 살린 분야별 연구과제 수행에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기관별 역할분담으로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충북문화재연구원은 역사문화 관점에서 지역의 정체성 확립을 전담하고 시·도연구원에선 상생발전사업을 발굴한다. 충남도립대와 충북도립대는 교육모델과 교재개발 및 정체성 관련 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청도의 '충성 충'(忠)자는 '가운데 중'(中)자와 '마음 심'(心)자가 합쳐서 만들어진 것처럼 역사적으로 충청인은 나라와 시대의 중심역할을 해왔다"며 "충청의 정신은 나라가 어려울 때 중심을 잡아온 올곧은 선비정신이고 품격있는 양반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중용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충청정신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관대하고 유연적인 중용의 정신"이라며 "이같은 중용의 정신은 사회적인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올해에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충청인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하다"고 주장했다.
한창섭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충청정체성은 충청권 4개 시·도가 역사적으로 공유하고 있는데 이제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이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선비정신을 이어받은 충청인은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표상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같고 있는 데 현실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개혁성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 총장은 발제에서 "충청은 외래문화와 외부인을 수용하고 극단보다는 주용을 선호하는 균형감각이 탁월하다"며 "환황해 교류 중심 충남,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 바이오산업 메카 충북, 과학기술 중심 대전이 함께 공동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제일·임병안·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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