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천안 결혼이주여성들 "우리의 목소리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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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문화]천안 결혼이주여성들 "우리의 목소리 들어보실래요"

  • 승인 2019-01-05 18:41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사본 -다문화 말하기
지난해 12월 천안시도시창조두드림센터에서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최한 '제4회 한국어말하기 대회'가 개최됐다.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베트남, 중국, 태국, 필리핀, 우크라이나, 스웨덴, 일본,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 11개국 17명의 참가자가 열띤 경연을 벌였다.

이들은 한국생활의 어려운 점, 보람 있었던 일, 부부간의 사랑, 앞으로의 인생계획 등을 서툴지만 또박또박한 목소리도 발표하면서 청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에 중도일보 천안 다문화 신문은 결혼 이주여성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지면을 빌어 전하려고 한다. 비록 화려한 미사여구는 없지만, 우리 다문화 가족들의 진솔한 목소리, 삶의 애환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것으로 2019년도 첫 다문화 신문을 열어본다.<편집자 주>





[으뜸상] 어떻게 하면 언어를 잘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에서 온 응우엔티 쥬엔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에 온 지 7개월 됐습니다. 베트남에서 중국어를 가르쳤습니다.

저는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발표할 내용은 '어떻게 하면 언어를 잘 배울 수 있을까요?'에 대해서 말하려고 합니다. 비록 제가 아직 한국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예전에 중국어를 마스터 했던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부디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하나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공부해도 외국어를 잘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학습의 연속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배웠던 단어라도 쓰지 않으면 쉽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공부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루에 5문장만 지속적으로 공부해도 100일이면 500문장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이 듣고 많이 말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번 들을수록 귀에 익숙해져서 학습효과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또 펜과 공책을 항상 휴대하면 좋습니다.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되면 바로 필기하고 수시로 꺼내어 보면 단어를 암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집에서 매일 공부했던 내용을 쓰면서 큰소리로 읽어 본다면 복습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언어는 어렵게 공부할 필요 없이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아기들이 처음 말을 배울 때 부모가 하는 말을 따라하다가 "이것은 뭐야?" 질문하면서 점차 할 수 있는 말이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도 아이들처럼 조금씩 지속적으로 듣고 말하게 되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잘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 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히 학습해 원하는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응우엔티 쥬엔(베트남)



[버금상 한국어 1단계] 나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스웨덴에서 온 엠마입니다. 지금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2년 전에 스웨덴에서 한국인 남자친구를 만나 같이 한국에 왔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언어가 너무 좋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살면서 2년 동안 일본어도 공부했었습니다.

제가 미래에 무슨 일을 할지 아직 모르지만, 제 꿈은 유기견 보호센터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유기견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퍼집니다.

그래서 강아지들에게 집을 주고 안전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입니까?

여러분도 최선을 다해서 꿈을 이루세요.

감사합니다. 스벤손 엠마(스웨덴)



[버금상 한국어 1단계] 나의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필리핀에서 온 샤이딜린 페렛입니다.

우리 가족은 필리핀 세부에 있습니다.

저는 2017년도에 한국에 왔습니다.

저의 친정어머니께서는 한국에 같이 살고 계십니다.

그리고 언니는 결혼해서 경기도 분당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남편과 세 살 딸과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친정어머니께서 살림을 많이 도와주십니다.

어머니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 한국 음식 부대찌개, 김치찌개, 잡채를 만듭니다.

제 남편은 맛있게 잘 먹습니다.

그러나 제 친정어머니께서는 한국 음식을 조금 드십니다. 아직 입에 맞지 않나 봅니다. 어머니께서도 한국 음식을 잘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남편과 함께 식당에서 불고기를 먹었습니다.

불고기가 아주 맛이 있었습니다.

제 남편은 부대찌개도 아주 좋아합니다.

저는 한국 음식 중에서 김치찌개를 제일 좋아합니다.

제 남편은 한국식당에서 일합니다.

남편이 요리할 때 제일 멋있습니다.

요즘 저는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한국어 공부를 합니다.

한국어 공부는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받아쓰기 100점 받을 때 정말 기쁩니다.

선생님과 남편한테도 칭찬을 받으면 더 기쁩니다.

저는 친정어머니 디비나와 남편 조상민씨 그리고 예쁘고 귀여운 딸 정원이와 행복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남편 조상민씨 사랑합니다. 샤이딜린 페렛(필리핀)





[버금상 한국어 2단계] 한국 생활 이야기



안녕하세요?

태국 치앙라이에서 온 앗차라완 입니다.

지금부터 저의 한국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저는 2010년 12월에 한국에 와서 외국인 근로자로 일했습니다.

처음 비행기에서 본 한국의 모습은 '잘사는 나라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공항에 내려보니 너무 추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태국은 기온이 43도까지 올라가는 더운 나라입니다. 한국의 겨울이 춥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추울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더운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따뜻하고 두꺼운 옷도 없었습니다. 한국은 2월에도 눈이 오더군요. 처음 경험한 한국의 겨울은 신기했지만 정말 추웠습니다.

제가 처음 일한 곳은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프린트기 만드는 공장이었습니다.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몰라서 너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공장이 시골에 있어서 밤에 혼자 기숙사에 오면 많이 무서웠습니다. 보일러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서 추운 겨울에 찬물로 샤워한 적도 있었습니다.

처음 한 달 동안은 외롭고 무서워서 태국에 다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첫 월급을 받고 태국에 계시는 부모님께 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갖고 싶었던 노트북을 샀는데도 돈이 남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태국에서는 노트북을 사려면 3달 넘게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고 한국말도 많이 배워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일을 하느라 한국어 공부할 시간이 없었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따라 하고 모르는 것은 같이 일하는 한국 아주머니들께 물어보면서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한국 생활에 적응해 갈 때쯤 남편을 만나서 2016년에 결혼을 하면서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3월 8일에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들을 낳아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제 남편은 가족을 위해서 멀리 경북 영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은 잘 자라서 9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더 열심히 공부하여 아들에게도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앗차라완(태국)



[버금상 한국어 3단계] 나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마리아 이입니다. 저는 러시아 사람입니다.

한국에 산 지 14달이 됐습니다.

저는 한국을 여행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 처음에 왔을 때 새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가 기다려졌습니다.

제일 먼저 저는 도시와 현대의 생활과 수 세기에 걸친 전통문화에 감탄했습니다. 전통인 한복, 세배, 김치에 감탄했습니다.

오랫동안 한국 사람들이 자손에게 가족과 국가의 전통을 전해준 것입니다.

러시아의 전통은 오늘날 많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은 부지런합니다. 이것을 계기로 대한민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제 중 하나입니다. 가끔 회사는 평일에도 야근하고 주말에도 일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러시아에는 유급휴가 30일이 있어서 직원이 쉬고 여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 사람들의 정을 아주 좋아합니다.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 한국 사람들이 많이 도와줬습니다.

다음으로, 한국 정부는 외국인들을 잘 지원해줍니다. 예를 들어 외국인 콜 센터가 있어서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14국의 언어로 관광, 근로자, 직업, 출입국 상담소 등에서 지원받을 수가 있습니다.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이 같이 한국어와 한국 역사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선생님이 항상 잘 가르쳐줍니다.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지금은 외국 기자단 일을 하며 다른 외국인들에게 한국 생활을 소개하고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마리아(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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