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서대전역 KTX 감차 계획에 대한 대응이나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의 공모에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의 사퇴와 관련, "원래는 어제(10일) 오 사장과 면담을 통해 서대전역 KTX 감차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강릉 사건으로 인해 (오 사장이) 현장에 가 있다 보니 면담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 사장이 사퇴해 서대전역 KTX 감차 문제와 관련 일정이 불가피하게 (취소)됐다"며 "오 사장이 사퇴했지만, 코레일과 잘 논의하고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감차가 이뤄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허 시장은 코레일이 서울과 서대전역을 오가는 호남선 KTX 열차 4편을 줄이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오 사장과의 면담을 추진했었다. 허 시장이 직접 나서 오 사장을 설득할 방침이었지만, 오 사장의 사퇴로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달 코레일이 공모 예정이었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개발사업도 대전시 입장에서는 노심초사다.
이 사업은 대전 동구 신안동 일원 4만 7000㎡(복합2-2 환승센터 포함)에 2025년까지 1조 4000억여 원을 투자해 대전역 주변의 낙후된 지역을 새로운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당초 지난 11월에 공모할 계획이었지만, 두 번의 공모에서 민간 사업자를 찾지 못했던 만큼 공모에 신중함을 보여왔다.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게 공모 내용을 조정해 올해 안으로 공모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오 사장이 돌발 사퇴하면서 자칫 올해 안으로 공모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코레일 측에서는 사장의 사퇴와 상관없이 공모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번 공모가 무산되면 사업이 무기한 연기 될 수도 있는 만큼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