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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제빵업계 프랜차이즈 최초로 파리바게트가 배달을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최저임금 여파로 인건비가 오른 데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우윳값까지 인상되는 등 경영난에 빠지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손님들을 끌어모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5년부터 최근 3년간 제과업종의 폐업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2015년 50건, 2016년 55건이었으며 지난해에는 71건이다. 동네 빵집은 물론, 대형 프랜차이즈도 어려움을 겪자 제빵 업계들은 트렌드에 발맞춰 활로를 찾는 모양새다.
본래 빵은 성심당과 같은 전국구 가게가 아닌 이상 배달을 하지 않는 품목이었다.
하지만 현재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대전 빵집 배달'을 검색하면 상당수의 동네 가게들이 배달한다는 블로그, SNS 글 등이 나온다.
마카롱, 컵케익, 각종 쿠키 등 품목도 다양하다.
카페 형태로 매장을 내 식사류로 샌드위치나 크로와상 등을 취급하는 가게까지 포함하면 더 넓어진다.
대표적인 음식배달앱인 '배달의민족'에도 카페·디저트 카테고리 기준으로 대전에서만 30여 개의 빵집이 ‘배달 가능’ 업체로 등록돼 있다.
업계에선 스마트폰 쇼핑이 친숙해지고 혼자 식사하는 1인 가구가 늘면서 제빵업계 유통 지형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대형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트도 업계 최초로 9월부터 전국 3400여 개 중 1100여 개 매장에서 우선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성구의 A 업체 관계자는 "처음 가게 문을 열었을 땐 단순히 케익과 쿠키 등을 파는 빵집으로 개업했지만, 장사가 잘되지 않아 카페 형태로 바꿔 새롭게 문을 열었다"며 "혼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을 겨냥해 커피와 함께 식사류 빵을 배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더니 확실히 호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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