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대전시는 7일 오전 5시 서구와 유성구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를 발령했다. 동구·중구·대덕구에는 앞서 전날 오후 10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공기 중의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의 예방법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각종 호흡기질환,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고, 눈이나 피부에 영향을 줘 결막염이나 안구 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피부질환과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나문준 교수는 "황사나 미세먼지, 자동차의 매연 등은 천식,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안질환이나 피부질환 등 다양한 질환들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귀가 후에는 양치와 세면, 세수 등으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세먼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실내 생활수칙도 중요하다. 미세먼지는 문을 닫아도 창문과 문의 틈새 등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실내 농도도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을지대병원 작업환경의학과 김수영 교수는 "실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미세먼지와 섞여 미세먼지의 농도는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실내공기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면서 "초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헤파 필터를 장착한 모델을 선택하거나 진공청소기보다 물걸레를 사용해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일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미세먼지 피해 예방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세먼지 피해를 예방하려면 몸속의 폐를 깨끗하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대전선병원 김기덕 건강검진센터장은 "미세먼지가 몸으로 침투하면 알러지성 결막염, 비염, 호흡기질환,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몸속 미세먼지 배출에 좋은 물과 미역, 녹차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생강이나 고추, 사과 등도 미세먼지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일반 면 마스크는 미세먼지 입자를 걸러내지 못하므로 외출 시에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