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불매운동' 대전도 불똥튀나, 가맹점주들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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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불매운동' 대전도 불똥튀나, 가맹점주들 속앓이

  • 승인 2018-10-29 15:50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캡처
교촌치킨 공식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
오너 일가의 폭행사건으로 불거진 '교촌치킨 불매운동'이 대전도 번지지 않을지 가맹점주들이 우려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6촌이자 신사업본부장이던 권모 씨가 3년 전 대구의 한 지점에서 직원들의 얼굴에 소스 통을 집어 던지거나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가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권씨는 교촌에프앤비의 핵심 인물로 사건 당시 퇴사했지만, 이듬해 복직이 허용됐다. 재입사 이후 상무까지 승진한 데다 과거 폭행 사건을 조사한 직원 상대로 보복성 인사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국민적인 공분을 사게 됐다.

교촌치킨 본사에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비난 여론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교촌치킨 공식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의 게시글에는 본사에 대한 비판 등의 댓글이 수십여 개 달려 있다.



앞서 교촌치킨은 상생을 강조했던 업체로 가맹점주들의 마진을 고려해 배달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지난 5월부터 실시해왔다.

배달앱으로 주문하는 고객들이 상당수인데 중개수수료나 카드수수료, 광고비 등이 추가로 붙었다는 이유다.

배달료가 붙자 치킨 한 마리 가격의 마지노선인 2만 원을 돌파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진 상태였다.

이처럼 교촌치킨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기자 지역 가맹점주들도 매출을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29일 교촌치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전에도 총 30개의 가맹점이 있다. 동구 3개, 중구 5개, 서구 10개, 유성구 9개, 대덕구 3개다.

실제로 한 가맹점 관계자는 "본사로 문의하길 바란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꺼렸지만, 분위기는 침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에는 "안 그래도 어려운 경기에 가맹점주들은 무슨 죄로 벌을 받는지 모르겠다. 연좌제나 다름없어 보인다"며 "회사 내부 책임으로 가맹점주들과 그 식구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유진 기자 victory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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