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반월상 연골 파열을 동반하기도 한다.후방십자인대는 정강뼈가 넙다리뼈에 대해 뒤쪽으로 움직여지지 않도록 버티는 아주 중요한 인대인데 안쪽 넙다리뼈 관절 융기 사이에서 시작하여 사선 방향을 주행하면서 정강뼈의 뒤쪽 면에 붙어 있다. 후방 전위 및 과신전을 방지하는 무릎 인대 중 가장 튼튼하지만 드물게 단독 손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손상의 정도는 스트레칭 손상이나 완전 파열로 나타난다. 전방십자인대 손상보다는 흔하지 않아서 종종 소홀하게 된다.
전방십자인대(ACL) 파열은 대개 비틀림이나 젖힘 손상으로 갑작스런 통증과 함께 주저앉거나 '툭'하고 인대가 끊어지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스포츠 경기 중에 손상되는 경우에는 통증 또는 불안정으로 경기를 지속하기 힘들게 되어 달리기나 뛰어오르는 운동과 같은 민첩성을 요하는 운동 시 심한 증상을 보인다. 파열될 경우 혈액에서 삼출액이 빠르게 증가되어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는데 붓기가 줄어들면 무릎을 움직이기 수월해지지만, 파열을 치료하지 않으면 불안정이 재발한다. 후방십자인대(PCL) 파열은 슬와부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면 전방십자인대 손상과 비슷한데 인대 손상이 동반되면 손상 당시 휘청거리는 느낌과 더불어 심한 통증, 관절 운동 제한이 발생한다. 삼출액은 손상된 지 24시간 내에 발생하게 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원인은 보통 축구, 농구, 핸드볼, 스키 등의 고부하 운동을 할 때 손상되기 쉽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지나친 사용에 의해서 발생하기보다는 낙상이나 슬 관절 90도 굴곡 위에서 발생하는 직접 손상이 주원인이 된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4가지 패턴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자동차 사고 시에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무릎 앞쪽에 타격이 가해지는 대시보드 손상, 발등 쪽으로 발을 굽힌 상태에서 무릎을 굽힌 채 낙상하여 정강뼈에 타격을 받은 경우, 무릎이 과도하게 굽혀졌거나 과도하게 젖혀졌을 때 발생한다.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했을 때 검상방법으로 이학적검사를 먼저 시행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대해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검사는 '라크만 검사(Lachman Test)'이다. 이 검사는 무릎 정강뼈 안쪽은 왼손으로, 넙다리의 가쪽은 오른손으로 잡아서 넙다리뼈를 안정시키고 무릎을 30도 정도 굽힌 자세에서 정강뼈를 지그시 앞쪽으로 당기는 검사이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후방전위검사(Posterior drawer test)'가 정확성이 높다. 그러나 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동반된 경우도 있으므로 검사 시 반드시 같이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반대쪽 다리와 비교해 볼 때, 정강뼈가 뒤쪽으로 쳐져 있다면 후방십자인대 손상을 시사한다.
영상학적 검사방법으로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파열 의심 환자 모두에서 무릎 엑스레이를 촬영한다. 삼출액과 정강뼈의 가쪽 관절주머니 경계부 박리 골절이 있으면 X-Ray 검사에 비정상으로 나오며 MRI검사 시 정확성이 뛰어나며 특히 급성 삼출액이 있는 경우에 매우 정확하다.
십자인대가 파열 되었을 때 치료방법의 경우 전방 십자 인대는 자연치유력이 낮아 보존적 치료나 봉합술의 성공률이 높지 않다. 따라서 손상된 십자인대는 보통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술을 한다. 또한 수술 후에는 인대가 단단하게 고정되는 것을 방해하지 않으며 관절 운동 범위와 근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병행한다.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천천히 구부리거나 책상 위에 손을 얹고 다리를 굽혔다 피는 동작으로 무릎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기 전 반드시 무릎을 충분히 스트레칭 하여 풀어준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전재범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진료과장(정형외과 전문의)
전재범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진료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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