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황인범 |
황인범의 해외진출에 대한 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황인범의 이적 가능성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고 조기 전역한 황인범은 전역 소식이 나오기 이전부터 유럽 주요 구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일단 황인범의 해외진출에 대한 구체적은 오퍼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와 스포르팅 리스본이 관심을 보인다는 정도다.
황인범의 계약 기간은 5년이다. 2015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클럽 유스 우선지명을 받아 5년을 계약했다. 황인범은 대전에서 3시즌을 뛰고 2017년 12월 군 복무를 위해 아산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2년의 계약 기간이 더 남아 있다.
황인범이 해외로 진출하려면 대전구단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적을 원하는 팀은 대전에 남은 기간에 대한 이적료도 지급해야 한다. 대전시티즌 김호 대표는 21일 황인범의 복귀 기념 미디어데이 이후 사석에서 "이번 시즌까지는 대전에서 뛰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문제는 그 이후"라며 "(황인범에게)어느 정도 맞춰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승격 여부에 따라 한 시즌 정도는 더 뛰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1부 리그 진출 여부에 따라 대전 구단의 입장도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황인범 본인도 해외진출에 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다만 구체적인 입장은 피하고 있다. 지난 21일에 있었던 복귀 기념 인터뷰에서도 "해외진출은 모든 선수의 꿈이고 저 역시 그런 목표가 있지만, 팀이 승격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힘을 보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인범의 해외진출 가능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겨울 포르투갈 벤피카 구단이 황인범의 이적 여부를 타진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이적료 문제를 비롯해 프로 1년 차에 대한 부담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겹치며 무산됐었다. 벤피카는 포르투갈 리그 36회 우승 경력을 가진 팀으로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 아약스, 아테네 등 강팀들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E조에 포함된 팀이다.
지역 축구계에선 황인범의 해외진출 기회가 생긴다면 되도록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황인범을 지도했던 코치들도 해외진출 성공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고종수 감독은 이전 인터뷰에서 "아직 나이가 어린 선수인 만큼 국내 리그보다는 해외리그에서 기량을 키우는 것이 축구계 선배로서의 바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티즌 팬들도 황인범의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분위기다. 다만 팬 중 일부는 축구 붐이 다시 조성되고 있는 지금 떠나게 되면 가뜩이나 관중이 없는 K리그에 흥행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전 시티즌은 일단 황인범이 복귀한 지금 홈경기 흥행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6일 아산과의 홈 경기에 맞춰 황인범의 프로통산 100경기 기념식도 예정되어 있다. 홍보팀 관계자는 "아직은 황인범의 해외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모처럼 찾아온 팀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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