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서는 비싼 우등버스만 타라?…고속버스 배차체계 논란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에서는 비싼 우등버스만 타라?…고속버스 배차체계 논란

터미널 하루 191회 운행중 일반요금 1개 노선
서울 1만1천원 우등버스 있고 8300원 일반 없어

  • 승인 2018-09-20 11:17
  • 신문게재 2018-09-21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우등버스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 우등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세종시를 운행하는 고속버스의 99%가 우등 또는 프리미엄의 고급버스다.
세종시를 운행하는 고속버스의 99%가 요금이 비싼 우등과 프리미엄 버스로 배차돼 있어 제도개선이 요구된다.

서울을 오갈 때 요금 1만1000원의 우등과 1만5700원짜리 프리미엄 버스는 있어도 8300원 고속일반버스는 한 대도 없다.

철도가 없는 세종시에서 고속버스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시민 선택권을 제약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세종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할 때 우등과 프리미엄 아닌 일반버스는 찾아볼 수 없다.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서울과 부산, 창원 등의 모든 노선을 조사한 결과 하루 191회의 운행 중 고속일반버스는 단 2회 배차됐다.

세종에서 서울 강남터미널까지 하루 96회 운행되는데 87회가 요금 1만1000원의 우등버스이고, 최고 1만5700원인 프리미엄 버스가 9회 운행 중이다.

세종~서울간 고속버스에 이용요금 8300원인 일반버스는 한 대도 배차되지 않았다.

부산(노포)이나 서부산(사상), 창원행 고속버스 역시 우등버스가 독점했고, 세종~부산(노포) 1개 노선을 오가는 두 차례 운행만 일반요금의 버스가 운행한다.

세종에서 서부산에 갈 때 일반요금은 1만6800원이나 우등요금은 2만4800원이고, 창원은 일반 1만5000원, 우등 2만2100원이다.

세종시민이나 세종시에 출장 온 이들이 고속버스를 이용할 때 저렴한 일반버스는 이용할 수 없고 비싼 요금의 고급버스만 탑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전 복합터미널의 경우 서울까지 20일 기준 64회 고속버스 운행 중 19회(29%)가 고속일반버스이고, 청주고속터미널은 서울까지 81회 운행 중 22회(27%)가 일반요금의 고속버스가 배차돼 두 터미널에서 각각 9600원과 7700원의 고속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세종시를 운행하는 고속버스에서만 좌석 40여개의 일반버스는 없고 24석 남짓의 고급 우등버스만 배차된 셈이다.

고속버스사들이 고속철도와 승객 유치경쟁을 하지 않는 세종에 비싼 요금의 고급버스를 집중시킨 게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된다.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시민 조영호(45) 씨는 "터미널 버스시간표나 요금 안내도에 우등버스만 쓰여 있어 세종에서는 고속 일반버스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승객들이 많다"며 "버스요금을 승객들이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尹 파면] 대통령실 세종 완전이전 당위성 커졌다
  2. [현장르포] 그림으로 담아내는 민주주의의 순간들: 한의사이자 환경운동가 '김나희'
  3. [尹 파면] 윤석열 입장문 발표…"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
  4. 대전 밀알복지관과 국가철도공단 충청본부의 특별한 동행
  5. ‘함께 키우는 아이 함께 만드는 미래’
  1. '수도권 과밀 해소' 다람쥐 쳇바퀴...세종시가 살아야 한다
  2. 사랑의 사다리 밴드, 대덕구 소외계층 8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숨죽이며 지켜봤던 22분 대전시민들 초조-기대-환호 그리고 눈물(22분 무편집)
  4. [尹 파면] 충남대 민교협 "정의로운 심판, 민주주의 승리 상징 이정표"
  5. '윤석열 탄핵 인용'...세종시 여·야 정치권도 새로운 미래 촉구

헤드라인 뉴스


윤석열 대통령 전격 파면… 헌재 8명 만장일치 `인용`
[이슈] 청소년 비행 잡고 불법촬영 막아주는 대전자치경찰위 `과학치안`
[이슈] 청소년 비행 잡고 불법촬영 막아주는 대전자치경찰위 '과학치안'

"이곳에서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담배 피우지 마세요" 인적이 드문 골목이나 공원에서 청소년들이 음주와 흡연을 하며 비행을 저지를 때 인공지능(AI)이 부모님을 대신해 "하지 말라"고 훈계한다면 어떨까. 실제로 대전 대덕구 중리동의 쌍청근린공원 일대에는 어른 대신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을 막는 스마트 AI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 영상카메라라는 '눈'을 통해 AI가 담배를 피우는 동작과 술병 형태, 음주하는 행위를 감지해 그만할 때까지 경고 음성을 내뱉는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자치경찰위원회가 과학기술업..

`결국 폐업`…1분기 충청권 건설업 폐업신고 17건
'결국 폐업'…1분기 충청권 건설업 폐업신고 17건

올해 1분기 폐업 신고를 한 종합건설업체가 16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이후 같은 분기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충청권 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17곳으로 집계됐다. 3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 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모두 16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4년 1분기(134건)보다 약 12%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 기준으로 비교하면, 202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최근 5년간 1분기 폐업 신고 건수는 ▲2024년 134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기뻐하는 시민들 윤석열 대통령 파면에 기뻐하는 시민들

  •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