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정서행동 문제와 주의력 결핍 등의 원인이 간접흡연 노출과 관계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단국대의료원 소아발달장애 환경보건센터(센터장 백기청)는 아동기의 우울, 불안, 과잉행동, 공격성과 같은 정서행동 문제와 함께 인지적 충동성과 주의력 결핍 등의 문제가 간접흡연에 노출된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아동 중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이하 ADHD) 진단받은 어린이 200명, 지폐스펙트럼 장애 어린이 67명, 정상아동군 253명 등 총 523명을 대상으로 흡연 시 흡입되는 니코틴의 대사산물인 코티닌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소변 내의 코티닌의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증상, 공격성 등의 외현화 증상뿐만 아니라 우울, 불안, 위축과 같은 내현화 증상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의력 검사에서도 시각적, 청각적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 모두 상승했으며 코티닌의 농도가 올라감에 따라 ADHD 및 자폐성 장애의 위험비도 각각 1.55배, 1.89 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백기청 센터장은 "이번 연구가 ADHD 및 자폐성 장애 아동들을 포함해 진행한 연구"라며 "정서행동 특성과 인지적 특성을 모두 포함 간접흡연과의 관련성을 연구하였다는 데에 의의를 두었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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