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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교육청 이중언어 말하기대회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
천안교육청은 일선학교 다문화 업무를 담당하는 교사들을 위해 매년 학기 초 다문화 업무를 담당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다문화 학생에 대한 이해와 교육부 및 충남교육청의 다문화 정책방향과 사업에 대한 이해 연수를 실시해 다문화 담당교사의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에 실시한 역량강화 연수에서는 다문화학생의 이해와 다문화 교육정책에 대한 안내를 했으며, 다년간 다문화 정책학교에서 업무를 담당해 온 교사로부터 다문화 정책사업 및 교육운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가졌다. 특히 본인이 직접 다문화 학생이었다가 다문화 업무담당 교사가 되어보는 사례 발표시간은 선생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
천안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다문화교육 지원체제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다문화 관련 자료 연구 및 다문화 가정 학생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정책 개발 및 지원을 위해 다문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조직해 운영 중이다.
다문화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다문화 학생·학부모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지원을 위해 천안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원 및 상담사 등 총 18명으로 구성해, 다문화교육 이해를 통한 다문화 담당교사의 전문성 신장 및 역량강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활동은 ▲ 다문화관련 자료 연구 ▲ 다문화교육 지원 사업 발굴 ▲ 다문화 교육자료 개발 등 학교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교육지원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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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교육청 다문화 전문적 학습공동체 독후 토론 참가 교사들. 충남교육청 제공 |
또 다문화 어울림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다문화가정 및 일반가정 학생 및 학부모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양한 체험마당과 각급 학교 다문화 동아리 발표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에는 천안일봉초에서 10월 13일 '해피천안 다문화 어울림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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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교육청 이중언어말하기 대회 참가자들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
서산시는 타 지역에 비해 1·2차 산업 의존도 높아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수년전부터 다문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서산교육청에서는 학교별 다문화교육 실태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알찬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째, 지난 5월 다양한 문화의 달에는 관내 초·중학교 45곳에 총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다문화 관련 체험활동 지원, 다문화 전문강사 초청 다문화이해교육 확산, 세계 문화 이해를 위한 교구 구입 지원 등 학교 특성에 맞도록 학생들의 다문화교육활동을 도왔다.
둘째, 지역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다문화학생 및 다문화가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서산시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MOU를 체결해 건강한 가족 문화 확산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다문화가족을 입체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현장의 상호이해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토탈과 함께하는 교육복지 희망누리 사업으로 어려운 다문화 가정 학생을 돕고 있으며, 한서대 다문화자녀 희망캠프를 지원해 다문화학생들의 진로인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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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교육청 한서대 희망캠프 체험 참가자들. 충남교육청 제공 |
특히 서산시는 국제결혼 및 외국인 노동자 가정의 증가로 다문화 가정 학생의 한국어(KSL) 및 한국문화 교육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발맞춰 서산교육청은 다문화가정학생 전문상담 지원, 다문화이주자 참여 외국어교육 지원, 다문화교육 학생동아리 지원 등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모두가 공감하는 행복 행정'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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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교육청 다문화 이해교육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
지난 5월 19일에는 금산교육청 주관으로 '금빛 어울림 한마음 대축제'가 개최됐다. 올해로 3회째 운영되고 있는 이 축제의 주인공은 다문화가정 학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금산 군민 전체다. 1부는 공연, 2부는 다문화통합가족지원센터, 금산군 학부모 연합회, 다문화 학생·학부모동아리, 중·고등학교 학생동아리들이 중심이 돼 음식, 놀이, 공예 등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금빛 어울림 한마음 대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다문화가정과 함께 학생, 학부모, 금산 군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다른 음식과 문화를 나누고, 상호문화를 배우고 익히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지역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금산 지역 나라별 다문화 현황을 보면 베트남(62%), 필리핀(15%), 일본(9%), 중국(7%) 순이다. 이런 영향으로 금산에서는 많은 학교에서 베트남어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이나 방과후 학교 강좌로 개설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학생의 한국어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이중 언어 재능을 조기에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매년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7월 대회에서는 5개 언어권(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파키스탄어)에서 13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부모님의 모국어를 배우는 이중 언어교육은 부모님을 이해하며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또 금산교육청은 중도입국 등으로 한국어 사용이 서툴거나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과 정서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습코칭과 전문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다문화 학습코칭단은 지난 1학기에 초등학교 9곳, 중학교 1곳 등 총 3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육, 독서활동, 기초학력 지도 등 맞춤형 교육을 지원했다. 또한 찾아가는 전문상담활동을 통하여 다문화 한부모 가정 등 자칫 소외되기 쉬운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공교육에 잘 적응하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금산교육청은 1학기 사업 피드백 결과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의 만족도와 호응이 매우 높아서 2학기에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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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교육청 다문화 학생동아리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
아산 관내 다문화가정 학생의 빈도수가 높은 신창면 소재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중심으로 중도입국 초등생의 기초언어학습 및 심리정서 집단미술치료, 재능개발(악기), 신체발달(운동), 창의력 신장(미술) 방과후돌봄서비스 연계 수업, 안정적 사업을 위한 경제적 지원 및 문화 행사 참관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산교육청에서는 다문화 예비학교 특별학급, 다문화 연구학교, 다문화 학생동아리 운영 등을 지원하고, 지난해부터 아산시 여러 관계기관의 담당자가 모여 아산 맞춤형 다문화 프로젝트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활동 중이다. 자문위는 매월 1회 간담회를 통해 아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다문화 업무 담당자 간 효과적이고 종합적인 연계 지원 사항을 점검하고 지속적인 지원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연 2회 사업 평가회를 통해 활동 내용을 점검 및 평가한 후 피드백을 한다.
최근 외국인 노동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둔포면 소재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해, 아산시의 지원을 받아 북부지역 거점 교육 다문화 프로젝트 운영을 계획해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충남교육청과 아산교육청은 다문화 예비학교 특별학급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아산교육청은 중도입국자녀 및 외국인가정 자녀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다문화학생이 집중해있는 초등학교 6곳(관대초, 염작초, 신광초, 신창초, 염작초, 둔포초), 중학교 1곳(신창중)를 예비학교로 지정하고 한국어교실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6곳(인주초, 중앙초, 오목초, 용화초, 권곡초, 월랑초), 중학교 2곳(온양한올중, 설화중)를 선정해 다문화중점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아산교육청은 매년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 23일 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3개 언어권(러시아어, 중국어, 베트남어)에서 22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나의 꿈, 나의가족, 한국생활, 나의 진로계획 등 다양한 주제로 6분간 한국어와 모국어로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끝>
내포=김흥수 기자·도움말=충남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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