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걷기대회 스케치] 오색 무지개.노을빛 장관에 시민들 '탄성이 절로'

  • E스포츠
  • 스포츠종합

[달빛걷기대회 스케치] 오색 무지개.노을빛 장관에 시민들 '탄성이 절로'

5000여명 함께 걷고 뛰며 이야기꽃 피워
힘들 때 서로 '파이팅' 외치며 걸어
시민들 완주 의지로 힘찬 발걸음
"정말 즐겁고 뜻 깊었던 시간"

  • 승인 2018-08-26 10:48
  • 수정 2018-08-26 12:02
  • 신문게재 2018-08-27 10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무지개
25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제7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가 열린 가운데, 하늘에 오색 무지개가 떠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태구 기자
"혼자면 힘들었을 텐데 함께 걸어서 즐거웠어요."

지난 25일 열린 제7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더위가 한풀 꺾인 늦 여름의 낭만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5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도심 속에 수놓은 듯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뒤로한 채 걷고 뛰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내리던 비가 그치자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출발 전부터 펼쳐지는 다채로운 공연에 시민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참가자들은 신나는 노래와 함께 준비운동을 하면서 걷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펼쳤다.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응원했다.

한 참가자는 "이 대회가 함께 걷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만큼 가족, 친구와 참여해 매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사람들과 서로 응원하면서 열심히 걷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엑스포 시민공원에서 출발해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할 때 시민들은 눈부신 풍경에 발걸음을 멈췄다.

비가 내린 후 펼쳐진 무지개와 해가 지는 노을 빛 장관이 펼쳐지면서다. 가족과 연인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은 채 그림 같은 풍경을 담으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어둑어둑해진 분위기에도 시민들의 '파이팅'은 계속됐다. 한 아이가 지치자 다른 참가자가 파이팅을 외치면서 물을 건네주는 모습도 보였다.

14㎞ 구간 반환점인 유성구 원신흥동 작은내수변공원에 도착했다. 공원에선 참가자들을 위한 기타와 노래 공연이 펼쳐졌고 참가자들은 준비된 저녁 식사를 먹고 쉬면서 다시 뛸 채비를 갖췄다.

남은 7㎞에 나선 시민들은 다시 엑스포 광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 피곤한 기색도 보였지만 반드시 완주하겠다는 의지로 힘찬 발걸음을 내 딛었다.

한 부모님은 "아이와 함께 걸으면서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 아이가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는 힘이 생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착지점인 엑스포 광장이 눈앞에 보이자 시민들은 환호했다. 어린아이들도 걸어온 것을 부모님과 함께 뿌듯해하며 싱글벙글 웃었다.

마침내 완주한 참가자들은 서로를 안아주고 손을 맞잡은 채 기쁨을 만끽했다. 완주자들은 완보증과 메달을 받고 기념사진을 남기면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시민들은 "14㎞가 짧은 거리가 아니라 힘들었다. 하지만 친구, 가족들과 함께 걸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오늘 도전은 정말 즐겁고 뜻깊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대전서 조폭들 시민 폭행해 철장행…"불안감 조장 사회적 해악 커"
  3. 대전 도안2-2지구 학하2초 2027년 9월·학하중 2028년 3월 개교 확정
  4. "R&D 카르텔 실체 확인… 이대로는 쇠퇴만" 과기계 인적 쇄신·개혁 목소리
  5. 대전교육청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교원 "업무부담 해소 기대"… 2025년 변화되는 주요 교육 정책 발표
  1. "만학도 교육권 보장하라" 예지중·고 학생들 거리에 모여 농성, 대전교육감에게 의견 전달도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0월30일 수요일
  3. [사설] 카드 결제로 본 생활인구, 효과 있었나
  4. 대전서도 퍼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방안은…대전시의회 정책토론회 개최
  5.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