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일 씨와 아내 강가혜 씨가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달빛걷기대회에 참가했다. |
대전까지 차를 타고 와야 했지만 이 씨는 달빛걷기대회 개최 소식을 접하고 반려견들을 위해 가족코스(7km)에 신청서를 냈다. 이 씨는 "저희 강아지 두 마리가 각각 13살과 11살로 산책하기에 연로한 나이"라며 "집 안에서 그간 답답했을 강아지들을 위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려견을 태운 유모차는 어린이 두 명이 들어가도 충분할 만큼 큰 크기에 무거웠지만 이 씨와 아내 강 씨의 표정은 걷는 내내 밝았다. 강아지들은 무지개가 뜬 대전의 노을이 신기한 듯 일어서서 밖을 내다봤다.
가족코스 걷기 도중 이 씨는 "날씨도 선선하고 무지개도 뜨는 등 어느 때보다 경치가 좋아 오늘 강아지들의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유모차를 끌기에도 코스가 안성맞춤이라 대회 참가에 불편한 점이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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