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7회 '월화수목대전달빛걷기대회'참여한 5천여명의 시민들이 출발신호에 따라 걷기 행진에 나서고 있다. |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걷기연맹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여름 내내 기승을 부렸던 폭염과 대회 하루 전에 태풍이 지나가면서 모처럼 신선한 공기 속에서 늦여름의 정취를 만끽하는 기회가 됐다.
25일 오후 6시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달빛코스(14㎞)와 가족코스(7㎞)에 5000여 명이 참가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여름밤의 힐링 축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증명했다.
가족코스는 코스명 그대로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주를 이뤘다. 거리가 짧은 탓에 아이들과 유모차를 동반한 모습이 많았다. 7km 구간의 가족코스는 엑스포시민광장을 출발해 엑스포 다리와 대전무역전시관 하상변, 대덕대교, 카이스트 하상변, 유림공원에서 전환해 은평공원 하상변, 만년고 하상변, 엑스포 시민광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달빛코스는 청소년과 학생들 직장동료 등 젊은 층의 참가자들이 많았다. 달빛코스 14km 구간은 가족코스의 반환점인 유림공원까지 함께 진행한 뒤 만년교와 계룡대교, 진잠천 누리길, 원신흥교를 지나 인근 작은내수변공원에서 도시락 저녁 식사를 한 후 돌아오는 코스다.
최정규 중도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시민 여러분의 성원 속에 월화수목 걷기대회를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게 됐다"며 "월화수목 걷기대회는 말 그대로 '월화' 달빛과 불빛과 함께 '수목' 물과 나무를 벗 삼아 걷는 건강 축제로 가족과 친구와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축사에서 "태풍이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더위가 한풀 꺾인 상태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시민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달밤에 걷기 좋은 날씨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발 무렵에는 갑천 하늘에 붉은 노을과 함께 무지개가 떠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저마다 걸음을 멈추며 카메라에 무지개를 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걷기 행사에는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을 비롯한 최정규 사장, 허태정 대전시장, 신용현 국회의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김동선 중구 부구청장, 임진찬 서구 부구청장, 신성호 유성구 부구청장, 강도묵 대전개발위원회 위원장, 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김경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노사상생지원과장, 김준수 대전걷기연맹 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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