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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전경. 사진제공은 대전시 |
대전시는 2019년도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앞두고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과학도시' 대전의 장점을 살려 4차산업혁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을 미래 먹거리이자 도시의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으로 '신(新) 충청시대' 비상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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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직할시 승격 개청 기념 모습.사진제공은 대전시 |
▲'7030' 앞둔 대전시= 대전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시작한 도시로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지면서 성장 가속도를 달렸다. 철도와 고속도로의 분기점으로 교통도시의 명성을 쌓은 대전은 1970년대 대덕연구단지 조성으로 한국과학기술을 선도하는 과학도시로 불렸다. 대전은 1993년 '대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과학도시` 대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후 대전은 세계적 혁신 클러스터이자 창조경제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1998년 정부청사 대전에 정부 기관들이 이전하면서 행정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게 됐다.
인구 150만 명을 돌파하면서 승승장구하던 대전시는 최근 인구가 줄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 대전시 인구는 149만 5029명으로, 2013년 153만 2811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와 세종시 조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도시 성장의 상징인 인구 감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내년이면 시(市)가 된 지 70년, 광역시로 성장한 지 30년을 맞이하는 대전시는 제2의 도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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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대전엑스포 준비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
▲4차산업혁명은 '과학도시' 대전이 최적합 = 2016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하며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초지능을 특징으로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새로운 산업 시대를 대표한다. 4차 산업혁명의 출현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지능화로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져, 기업들은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정부는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외 도시들은 저마다 새로운 흐름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지역공약으로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 육성'을 선정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7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으로 과학기술 발전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을 전략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고, 10월엔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발족하며 추진에 가속화를 취하고 있다. 과학도시 대전은 4차산업혁명특별시라는 또 하나의 도전에 나섰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 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단지 등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과학 인프라와 기술 역량이 결집된 도시다. 40년 이상 과학기술 연구 개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최적지로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26개 정부출연연구소와 1600여 개 첨단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또한, 전국 대비 40여%에 이르는 연구소 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인구 대비 벤처기업수도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인적구성도 훌륭하다. 석·박사급이 2만6000여 명에 이르며, KAIST를 비롯해 충남대 등 최고수준의 대학이 다수 포진해 있어 연간 3만여명의 고급 인력들을 배출하고 있다. 또한, 특허청과 특허법원, 지식재산연수원 등 지식재산권 관련 기관이 밀집해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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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제공 |
▲4차산업혁명으로 제2의 도약 노린다=대전시는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와 연구혁신센터 조성 및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4차산업혁명특별시의 완성'을 목표로 한다. 4차산업혁명 특별시로서의 우위 선점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전시는 단계별 추진체계를 정립하고 시민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는 등 충실하게 준비 중 이다. 4차산업혁명을 전담하는 행정조직을 신설하고 민관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전국 최초로 4차산업혁명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실행력 있는 과제 발굴과 추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4대 전략, 24개 과제도 발굴했다. 대전시가 세운 4대 전략은 혁신 생태계 조성을 비롯해 미래형 신산업 육성, 지원 인프라 구축, 실증화 구현으로 구성돼 있다. 각 전략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바이오·유전자 의약 산업, 빅데이터 분야 등의 산업 기반 마련 및 육성을 도모하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대전시는 우선 대덕특구를 활용한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을 계획이다.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산·학·연·관 협업 트렌드에 맞춰 리노베이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범정부 선도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대덕특구를 고밀도 도시형 혁신 공간으로 재설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대전에서 다시 2000년대 초반에 불었던 창업 붐을 조성해 스타트업 200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디어를 가진 대학생과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발굴과 육성, 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전주기에 걸쳐 인큐베이팅을 실시한다. 중소·벤처기업의 다양한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실증해 보는 신기술 테스트베드 융·복합 콤플렉스도 조성한다. 첨단 과학과 산업도 융합한다. 과학벨트의 중이온가속기와 대덕특구, 카이스트 등의 혁신적 융합연구역량을 활용해 의료·바이오 융합연구와 국가 첨단의료산업 허브기능을 강화도 주력한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센서를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대덕특구내 산·학·연 공동연구 활성화, 출연연 융합기술 사업화 및 4차산업혁명 성과물의 테스트베드 등 복합공간도 마련한다. 시민들에게 공감을 얻기 위해 가정 내 가전제품, 수도, 전기 등 모든 장치가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IoT기반의 스마트빌리지를 조성하고, 초지능, 초연결, 초실감의 스마트거리도 추진한다. 인공지능 기반에 필요로 한 맞춤형 인재양성시스템을 마련하고 4차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이 되는 센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반도체 기술의 핵심인 소재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4차산업혁명에 주목하고 시정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허태정 시장은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완성은 대선 공약으로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는 국가적인 과제"라면서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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