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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 교수는 "우울증은 전 세계 남성의 5~12%, 여성의 10~25%가 평생 한 번은 경험하는 가장 흔한 병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 인류를 가장 괴롭힐 질병 중 하나로 우울증을 지적한다"고 했다.
우울증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우울하고 공허감에 시달리며 세상만사가 귀찮고 재미가 없어지며, 항시 피로하고 생각도 행동도 느려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런 감정은 흔히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대개는 우울함이 정상 범위를 넘어서도 치료하지 않고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런 증상들이 2주일 이상 내내 지속된다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크다.
정 교수는 "식욕감퇴, 집중력과 기억력의 감퇴, 성욕의 감퇴, 불면증 등의 증상이 잇따라 나타나고 때로는 그 반대의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통과 두통, 위경련 등의 신체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극단적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차단하고 약물이나 알코올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많으며 결국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은 이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치료에 적극 임하라는 것이 정신과 전문의들의 충고다.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과 목욕, 공연관람 등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활동들이 필요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가벼운 산책도 도움이 된다.
정성훈 교수는 "정신적인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되도록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해 대화를 많이 하라"면서 "이러한 방법으로도 극복되지 않으면 전문의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울증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상시에 받는 스트레스를 바로바로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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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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