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진단평가 대학·총장 살생부? 지역대 후폭풍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역량진단평가 대학·총장 살생부? 지역대 후폭풍

건양대 정연주 총장 사의표명… 9일 이사회서 결정
이달말 교육부 평가 최종결과 발표

  • 승인 2018-08-08 17:30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대학평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달 말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 최종결과를 앞두고 지역대 후폭풍이 거세다.

교육부의 예비 자율개선대학 발표 후 평가부진 대학 총장들의 사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건양대에 따르면 정연주 총장이 지난 6일 보직교수 등 일부 구성원들에게 총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정 총장의 임기는 2019년 1월 29일까지로, 취임 11개월만의 사의 표명이다.

사의 배경을 두고 최근 건양대가 대학기본역량진단 2단계 대상으로 분류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평가 발표 직후 보직교수들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2단계 서류·현장평가 등이 있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는 분위기였다"며 "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정 총장의 사표 수리 혹은 반려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배재대 김영호 총장도 평가결과 직후 사의를 표명했지만 법인 이사회가 반려한 바 있다.

교육부는 2단계 평가 대상으로 전국 86개 대학을 지정했으며 대전·충남에서는 건양대를 포함해 6곳의 4년제 일반대학이 고배를 마셨다.

교육부는 기본역량진단 평가 하위 약 40%에 대해 2만명의 정원 감축을 예고했다. 역량강화대학·재정지원 제한대학은 정원 감축이 불가피하다. 재정지원 제한대학이 된다면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은 물론 정부 재정사업 자격조차 잃게된다.

당초 2단계 평가 대학들은 1단계 상향을 기대하며 부정·비리 감점으로 등급 하향되는 대학들이 나오게 될 지 주목했다. 해당 대학들은 2019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자율개선대학 탈락이라는 꼬리표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평가 책임을 지고 총장은 물론 보직자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있다"며 "대학가에선 교육부 기본역량진단이 대학과 총장들의 '살생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