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사장 박종흠)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하절기 폭염에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역사 열섬화 현상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우선 공사는 지난 1일 잇따른 폭염으로 열섬 현상에 취약해진 지상역사 18개역에 30인치 대형 선풍기 총 78대를 긴급 배치했다. 공사는 구조상 발생할 수밖에 없는 지상역사의 더위를 경감하고 승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임시로 취한 조치이며, 향후 지상역사를 최우선에 두고 중장기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출 지하수를 활용한 역사 냉방시스템도 강화한다. 공사는 폭염 발생일이 길어지는 추세에 발맞춰, 이전까지 하절기 3개월(7~9월)에 국한됐던 유출 지하수 냉방 가동주기를 올해부터는 6개월(5~10월)까지 늘렸다. 또한 지하수 냉방시스템이 구축된 연산역의 경우 출퇴근시간과 승객이 몰리는 시간에 설비를 가동해 역사 온도 감소와 환경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공사는 현재 총 21개 역사에서 운영되고 있는 유출 지하수 냉방공조체계 기술을 더욱 개선시켜 효율성과 활용도를 최대치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사는 지상역사를 위주로 장기적 폭염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프로젝트 형 여닫이 형태로 돼 있는 일부 역사의 창을 통풍에 유리한 미닫이 형으로 개선하는 방안은 물론, 차양막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막는 방안과 함께 2호선 호포역 및 4호선 동부산대역 등 일부 지상역사에 있는 냉방부스 형태의 고객대기실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 등을 장기적으로 검토해 폭염에 대비한 승객 안전과 편의를 함께 도모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부산=최경식 기자 joongdo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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