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온라인 마켓 옥션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팻팸족' 고객 258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펫팸족들은 반려동물을 위해 월평균 13만 3000원을 지출한다고 답했습니다. 매달 들어가는 비용임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실제 설문에 참여한 펫팸족 50%는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경제적 부담을 느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많이 들어가는 비용은 '간식비(70%)'가 1위, 위생용품(18%), 미용용품(8%), 장난감(2%), 의류·패션(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잘 먹이고 싶다는 마음이 이어지면서 펫푸드 지출 비용은 날로 늘어가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홍삼, 유기농 재료 등을 이용한 프리미엄 간식을 비롯해 반려동물 전용 영양제까지 출시돼 펫팸족들의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위해 사용하는 월평균 지출비용'에 대한 질문에는 48%가 '1만∼10만원 정도 쓴다', '10만∼20만원 정도'가 35%, '20만∼30만원'과 '30만∼40만원' 정도를 지출한다는 응답이 각각 7%였습니다. '40만∼50만원'(2%), '50만원 이상'(1%)을 쓴다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14년 이후 연 평균 14%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2조3000억원에서 올해는 3조원을 돌파하고 2020년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펫팸족 10명 중 4명은 입양일, 생일 등 반려동물을 위한 기념일을 챙긴다고 응답했습니다. |
반려동물을 위해 소비하는 비용과 애정이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생활에 부담되지 않는 적절한 소비와 함께 반려동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주인의 사랑과 관심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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