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일 오전 시청에서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대비를 위해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이 시장이 취임식 이전임에도 휴일인 이날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나선 것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지방정부의 가장 본질적 이유라는 기본 인식 하에 태풍과 장마전선이 겹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대책회의는 이 시장과 5개 자치구 구청장, 시 행정부시장, 실·국장 등이 참석해 태풍진로와 장마전선 등 기상상황을 공유하고 광주천 안전관리, 급경사지 등 시설물 안전 대책 등 실·국 및 자치구별 대처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공직자들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책임져야 할 막중한 책무를 지니고 있다"면서 "이번 태풍이 소멸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소관 분야별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마 하면 피해 오고, 준비하면 재해 없다"는 유비무환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소관 분야별로 촘촘한 점검과 빈틈없는 대비로 자연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경로당 등 취약계층 시설 점검 ▲산사태, 하천변 등 취약지역 특별 점검 ▲강풍에 의한 입간판 탈락 위험시설 사전 조치 ▲대형 공사장의 공사 일시중지 등 사전 조치 ▲비닐하우스 및 농작물 관리 ▲전기·가스 등 에너지 공급 및 사용시설 사전 점검 ▲신속한 인명구조 및 재산피해 최소화 등 소관 부서별 점검사항을 일일이 거론하며 대풍에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태풍에 시정 역량을 집중 투입하기 위해 2일 시민 초청 취임식을 취소하고 내부 공직들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선서, 대통령 축하 메시지 등 꼭 필요한 절차만으로 약식으로 치르고 오후 노사민정협의회 또한 태풍 소멸 이후로 연기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초청받고 취임식 참석을 기대하셨던 많은 시민들께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시민안전 확보와 태풍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이민철 기자 min8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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