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시가 실시한 최근 정밀조사에서 유강보 하류에서 영일만 유입부까지 표층시료와 주상시료를 분석한 결과, 모든 구간에서 하천퇴적물 항목별 오염평가기준 Ⅲ등급(저서생물에 독성이 나타날 가능성 비교적 높음)과 Ⅳ등급(저서생물에 독성이 나타날 우려가 매우 높음)에 해당하는 오염도가 측정되었다."며, "이는 그 동안의 개황조사 결과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고농도이고 분포범위도 넓으며 여전히 오염원인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라 더욱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이처럼 형산강 중금속 오염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문제해결은 시작조차 못하고 있으며, 수은오염이 발견된 지 2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오염 원인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는 사실은 그간의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며, "원인규명 없이 대책이 마련될 수 없고 원인추적과 그에 대한 특정업체의 책임을 밝히는 일은 어렵지만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면 오염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유강보 하류와 영일만 유입부까지 오염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며, 지금까지 꾸준한 수질검사 결과에서 수은이 불검출 되어 불행 중 다행이지만 시민의 불안은 여전하다."며, "무엇보다도 유강정수장이 있는 유강보 상류의 하천퇴적물에 대한 중금속 정밀조사가 필요하며 각종 어로활동을 하는 영일만 일대까지 확대하여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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