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미세먼지 가고 찾아온 불청객 '오존'… 오존주의보 시 외출 자제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미세먼지 가고 찾아온 불청객 '오존'… 오존주의보 시 외출 자제

  • 승인 2018-06-12 09:03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921594632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봄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잠잠해지자 여름의 불청객 오존이 찾아왔다. 성층권의 오존은 지구상의 생명을 보호하는 우산 역할을 하지만 자동차 등 지상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강한 자외선과 반응해 만들어지는 오존은 인체에 치명적이다. 오존이 무엇인지 그리고 오존주의보 발령 시 주의 점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한민수 교수, 피부과 정경은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호흡기내과 한민수 교수
을지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한민수 교수
▲오존 농도 높아지면 호흡기나 폐 기능 저하

오존주의보는 시간당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12ppm이상일 때 발령된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게 되면 눈과 목의 따가움, 기도 수축, 호흡곤란, 두통, 기침, 메스꺼움,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및 천식 증상 악화 등의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호흡기나 폐기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의 경우 그 위험성이 더욱 크다. 또한 기관지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이 오존에 노출될 경우 증상이 갑자기 악화 될 수 있으며, 농도가 더 높아지면 신경계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을지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한민수 교수는 "1~2시간 동안이라도 고농도 오존을 흡입하면 이후 정상을 되찾는 데는 여러 날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 오존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외출한 후에 기침, 호흡곤란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부과 정경은 교수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정경은 교수
▲오존의 강한 산화력은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오존농도가 높아지는 것은 자외선이 강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색소가 증가된다. 오존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가 얼룩덜룩해지며 칙칙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며 기미와 주근깨도 많이 생긴다. 하루 중 자외선의 양이 많은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지수가 30이상인 선크림을 3, 4시간마다 발라준다. 이때 자외선차단은 얼굴뿐 아니라 목이나 손 등 햇빛이 닿는 모든 부분에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분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루 1리터의 물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노폐물을 배출함으로써 피부에 오존성분이 쌓이지 않게 해준다.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정경은 교수는 "오존농도와 자외선 지수가 높을 땐 햇빛이 옷감 사이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에 딱 맞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을 입는 게 좋다"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이중세안을 해 묻어있을 수 있는 오존을 꼼꼼히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오존주의보 내려지면 외출이나 운동 자제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기체상태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고, 마스크를 낀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실내에서는 실외에 비해 오존량이 적기 때문에 오존주의보일 때는 외출을 삼가고 가능한 실내에 있는 것이 최선이다. 밖에 나가더라도 검은 아스팔트 위는 햇빛을 많이 흡수해 오존량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서 걷는 게 좋다. 실내에서는 문을 닫아두고 습도를 높이는 것도 오존제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존은 음이온 공기청정기, 레이져 프린트기, 복사기 등에서도 배출되는 만큼 실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에서의 운동은 자제해야한다. 호흡기나 심장질환자는 치사 상태에 이를 수도 있으며, 건강한 사람도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오존이 폐 깊숙이 침투해 인체에 매우 해롭다. 오존주의보가 연일 지속되면 땅콩, 호두, 잣, 옥수수, 녹색 채소 등 비타민E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피부노화 등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2. 결국 '결별'…대전 둔산2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두 곳 출범
  3. '세종시=행정수도' 명운 달린 대선...지방의 대통령 어디 없나
  4. 충남경찰청, 교통 무질서 행위 단속… 2시간 만에 113건 적발
  5.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남다른 한국 사랑, 대전·충남에 깊은 인상
  1.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첫 한국인 교황 탄생 가능할까 "유흥식 추기경 유력 후보"
  2. '사랑나눔 문화확산' 중기중앙회 대전서 러블리콘서트
  3. 충남에 '철도IT 운영센터' 생긴다… 2027년 2월 준공
  4. 충남도,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예타통과 위한 본격 대응나서
  5. 28년간 제자 가르쳐온 퇴직교사, 직접 제작한 교재 23점 충남교육청으로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 정상궤도 진입 가능할까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 정상궤도 진입 가능할까

수년째 출발선에 서지 못하고 있는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신탄진~계룡)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사비 증가로 사업이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협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24일 대전시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과 관련해 후속 공정을 추가한 총사업비를 두고 기재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당초 2023년 말 착공 예정이었으나, 지장물 이설 공사비 증가에 설계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으면서 사업 기간이 늘어졌다. 여기에 최근에 신규..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세종 집값 1년 9개월만 최대 상승폭 기록… 대전 풍선효과 수혜 볼까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년 5개월여 동안 30~40%가량 하락했던 세종시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세종시와 인접한 대전 등 지역이 '풍선효과' 수혜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23% 상승해 전주(0.04%) 대비 무려 6배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2023년 11월 20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 집값은 지난주 70주..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28년 만에 괘불 국보 추가

우리나라 괘불도 양식의 시초로 평가받는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불화인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괘불도(掛佛圖)'는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할 때 거는 대형 불화로,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됐다. 현재 전국에 약 120여 점이 전하며, 이 가운데 국보 7점, 보물 55점이 포함돼 있다. 이번 국보 지정은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화기(畵記) 등 기록을 통해 제작자와 제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5월부터 기름값 오름세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5월부터 기름값 오름세

  •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탑승했던 카트입니다’

  •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옷가게는 벌써 여름준비

  •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 책 읽기에 빠진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