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이성열 선수. 한화 측 제공 |
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와의 7차전 경기에서 한화는 점수를 주고받는 혈투 끝에 7대5로 승리했다. 한화는 1승을 추가해 35승 26패를 기록, SK(34승 26패)를 끌어내리고 2위를 탈환했다.
이날 선발투수였던 김재영은 SK를 상대로 5⅔이닝 7피안타(2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5실점임에도 한화 타선이 점수를 앞서면서 1승을 추가했다. 또 9회 말 마운드에 올라선 정우람은 아웃 카운트 세 개를 무실점으로 잡아내면서 21세이브를 달성했다.
경기에선 두 팀의 홈런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두 팀은 합쳐 6개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홈런 군단인 SK를 상대로 4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특히 이성열은 연타석 홈런을 기록해 좋은 흐름을 이었다.
SK는 1회 초부터 최정이 홈런을 쏴 올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최정은 홈런 23호를 기록하면서 홈런 선두를 이어갔다. 한화도 1회 말 강경학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2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이용규가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이재원의 송구 실수로 3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서 강경학이 2루타를 때려내면서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성열이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한화는 3점 차로 달아났다.
5회 초부터 SK도 반격을 가했다. 노수광이 안타로 출루한테 이어 한동민이 몸에 맞는 볼로 주자 1,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로맥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2타점 추격을 이었다.
한화 역시 5회 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2회 홈런을 때려낸 이성열이 또 한 번 홈런을 이어가면서다. 이성열은 시즌 17호이자 통산 977호, 개인 8호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한화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정은원이 중견수 키를 넘기면서 3루까지 진루했고 득점 기회를 잡은 김회성이 안타를 때려내면서 1점을 더 달아났다.
6회 초 SK 공격에서 정진기가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어냈다. 또 나주환이 2루타, 노수광이 3루타를 때려내면서 1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중 7회 말 송광민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1점을 더 도망쳤다. 이후 2점 차 리드가 이어지다가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경학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베테랑 이성열과 송광민이 중심타선에서 무게감 있는 활약을 펼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안정감을 보여준 이태양이 위기를 막아준 점도 승리 요인"이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경기장을 찾아주신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이 선수단 전체에 큰 힘이 됐다.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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