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8일 한화 한용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근우가 왼쪽 치골 근 손상으로 길게는 6주, 빠르면 4주의 회복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최근 타격 폼을 바꾸면서 잘 안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쓰다 보니 다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올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273, 3홈런 21타점 20득점 16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24, 1홈런 8타점을 기록, 물 오른 기량을 뽐냈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부상 원인으로는 좌측 허벅지에 생긴 근육통이 이유로 꼽힌다. 지난 6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정근우는 우전 2루타를 치고 달리던 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 부상으로 떠난 정근우의 빈자리는 외야수 강상원이 채운다.
한 감독은 '부상 전염성'도 걱정했다. 지난 5월 양성우가 옆구리, 김태균이 종아리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양성우는 4주, 김태균은 5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해 6월 중 출전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화는 선발로 뛰어오던 두 선수가 1군에서 제외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왔다. 여기서 정근우의 부상은 한화에겐 또 한 번의 악재인 셈이다. 여기에 최근 타율 0.40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내온 백창수도 엄지손가락 고충을 호소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선수들의 잔 부상까지도 등장하면서 한화 측은 더 이상 부상 선수 없이 6월을 버텨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 감독은 "다른 팀들도 다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아직 시즌 많이 남았다"며 "위기일 때가 기회니까 이 기회를 다른 선수들이 잘 잡아서 치고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훈희·박은환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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